1
안양시의회 음경택 의원.

[스포츠서울│안양=좌승훈기자]안양시의회 음경택 의원은 광복절 한반도기 게양과 관련해 최대호 시장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며,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음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8.15 광복절 당시 중앙공원주변에 한반도기가 게양됐는데, 시민들의 항의로 이념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음 의원은 “최 시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내 전문가와 시의회 여야의원,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두 차례의 충분한 논의와 심의를 거쳐 한반도기 게양이 결정됐다고 했는데, 이는 거짓이며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음 의원은 “한반도기 게양 심의를 맡은 안양시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코로나 19와 관련 1회 서면심의만 있었을 뿐이고, 심의 위원 중 유일한 야당의원인 자신(국민의힘)은 기금조성목적에 벗어나고, 코로나19로 사업의 기대효과가 미비할 것이라는 이유로 분명히 반대의사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음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시장은 사업의 진행과정에서 야당도 적극협조를 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했고, 행사에 국민의힘 등 보수정당이 참여를 안했음에도 마치 동조한 것처럼 언론과 시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양시는 광복절을 맞아 안양중앙공원 둘레길에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한반도기 55여개를 게양했다. 최 시장은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광복절을 맞아 안양 전역에 태극기 4500여개와 안양중앙공원(평촌중앙공원) 둘레길에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한반도기 를 한시적으로 게양한다”고 했다.

그런데 당시 안양중앙공원 내 공감평화공원에서는 6.15 공동선언실천경기중부본부가 주관하는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개성공단과 북한 과학경제 사진전시회’가 열리고 있었고, 한반도기 게양과 함께 전시회 주변 나무 마다에는 “평화통일로 항일독립운동 완성하자”,“군비경쟁 멈추고 코로나 민생예산 확충하라” ,“한반도 70년 전쟁과 대결, 이제는 끝내자”,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으로 대화의 문을 열자”등과 같은 이념적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린면서 일부시민들이 “태극기의 존엄성을 훼손했다.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등 적지 않은 불쾌감을 보였다.

한반도기 게양은 최대호 시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안양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hoonjs@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