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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전 인테르 밀란 감독.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협상이 결렬됐다.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복수 언론의 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사인 직전까지 갔던 것처럼 보였던 토트넘과 콘테 감독의 협상은 없던 일이 됐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콘테 감독이 2000만 유로(약 270억원)에 계약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쏟아졌지만 이는 현실이 되지 않았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협상이 결렬된 최대 이유는 콘테 감독의 의심 때문이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은 클럽의 어린 선수들과 일해야 하는 콘테 감독의 저항을 우려했다’라면서 ‘콘테 감독은 토트넘이 즉시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납득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영입하기 어렵다. 이미 해리 케인, 손흥민 등의 이탈 소문이 나오고 있다. 결국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한다면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포함된 두 명의 공격수 없이 팀을 꿀려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토트넘은 두 선수를 붙잡겠다는, 혹은 추가 영입을 하겠다는 보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콘테 감독 입장에선 팀 전력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콘테 감독은 장래가 유망한 어린 선수들을 써야 한다는 토트넘의 정책에 물음표를 제시했다. 토트넘도 이러한 태도를 고수하는 콘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수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양 측의 이해와 목표가 전혀 달랐기 때문에 다 된 것 같았던 협상 테이블이 엎어졌다고 볼 수 있다.

토트넘은 원점에서 새 감독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콘테 감독 외에는 전임 사령탑이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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