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호인당구연맹 창립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S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동호인당구협회(KABA) 창립총회 뒤 황찬현 회장(가운데) 등 임원진이 협회의 발전을 다짐하고 있다. 회장 오른쪽은 이사로 선임된 차유람 PBA(프로당구) 선수다. 김경무전문기자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더욱 품격높은 동호인 당구가 되기 위해 새로운 출발점에 서고자 한다.”(황찬현 회장)

사단법인 한국동호인당구협회(KABA:Korea Amature Billiards Association)가 12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SC컨벤션센터 12층 아이리스 아나이스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동호인 대회 개최를 통해 500만명(대회 출전기준)으로 추산되는 아마추어 당구인들이 서로 경쟁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출범한 단체다. 특히 대회 성적에 따라 랭킹포인트를 부여해 동호인들의 랭킹도 가려줄 예정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회장 및 부회장, 이사장 및 이사, 고문 등이 위촉됐다. 회장에는 황찬현(68) 법무법인 유한클라스 대표변호사가 위촉돼 앞으로 KABA를 이끌게 됐다. 그는 대전지방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등을 지낸 판사 출신으로 감사원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당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동호인들이 즐기는 스포츠”라면서 “과거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켜 일상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회장에는 최원희 로라 테크놀러지스(Lora Technologies) 대표이사, 심상민 국립외교원 조교수, 고문에는 KABA 출범에 도움을 준 성기춘 한국테니스진흥협회(KATA) 회장, 프로당구팀(그린포스)을 운영하는 NH농협은행 스포츠단의 박용국 단장, 중앙대 최재원 부총장이 선임됐다.

한국동호인당구연맹 창립
한국동호인당구협회(KABA) 창립총회에서 황찬현 회장(가운데)과 성기춘 고문(오른쪽), 김도균 한국체육학회 회장이 축하 케익을 자르고 있다. 김경무전문기자

이사장은 KABA 출범을 주도한 박지수 옵티머드 에이전시 대표이사, 부이사장은 신동혁 SM빌리어드 대표이사가 맡기로 했다. PBA 선수로 활약중인 차유람 (주)루틴 플레이스 대표이사 등 5명이 이사에 위촉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도균 한국체육학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당구는 골프 다음으로 대한민국 스포츠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고, 영원히 지지 않을 산업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구는 동호인이 가장 많고, 스포츠 시설 중 39%를 차지하며, 절대적인 체형이 존재하지 않아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규칙도 간단하다. 그리고 큰 돈 들이지 않아도 즐길 수 있어 가성비도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기춘 KATA 회장은 “KABA가 우리 KATA보다 잘 될 수 있다고 장담한다. 눈이 오나 비가 오면 우리 KATA는 대회를 열 수 없으나 KABA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당구는 인기가 많고, 동호인도 많다”며 KABA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이런 것 하다보면 여러 어려움이 있고,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며 “당구인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협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ABA는 테니스 동호인으로 당구 고수이기도 한 박지수 이사장이 2년 전부터, 동호인테니스를 주도하고 있는 KATA를 벤치마킹해 주도적으로 만든 협회다. 6월12일 총상금 4000만원, 개인전과 단체전에 각각 우승상금 1000만원이 걸린 첫 대회를 열 예정이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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