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화 라이온 힐리가 지난 3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평가전에서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제공|한화 |
|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내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배터박스 중앙에 섰다.”
라이온 힐리(29)의 한화 입단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장타력에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2016년 메이저리그(ML)에 데뷔한 이래 통산 69개 홈런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구단도 힐리의 공격적인 성향과 장타생산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힐리 역시 자신의 장점인 장타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그간의 경험에 비춰 힐리는 장타를 때려내기 위해 배터박스 중앙에 섰다.
 |
| 한화 라이온 힐리(오른쪽)가 지난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MBC SPORTS+ 중계화면 |
|
타자석 중앙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195㎝에 달하는 큰키 덕분이다. 홈플레이트와 멀리 떨어지면 바깥쪽 코스의 공을 치기 어려운데, 힐리는 그렇지 않다. 보통 키가 크면 팔 길이도 길 수밖에 없다. 힐리의 신체조건 상 충분히 바깥쪽 공도 타격이 가능하다. 반면 몸쪽 스트라이크 존으로 꽉차게 들어오는 공은 힐리의 타격 위치에선 중앙에 몰리는 공이 된다.
![[포토] 힐리 \'수비 좋아\'](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21/04/22/news/2021042201001160300076572.jpg) |
| 한화 라이온 힐리가 지난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호수비한 뒤 기뻐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
힐리는 “오랜 경험에 비춰봤을 때 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위치가 배터박스 중앙에 서는 것이라 생각했다. 장타력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많은 장타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했다. 퍼포먼스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위치와 자세를 연구했다. 그 결과 배터박스 중앙에 서는 것이 나에게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이 타자석 중앙에 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
| 한화 라이온 힐리가 지난 3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제공|한화 |
|
지난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칠 때도 왜 타자석 중앙에 서는 지 여실히 보여준 힐리다. 상대 투수 임창민의 공이 높게 형성되긴 했지만, 스트라이크존 오른쪽으로 붙어들어왔다. 다른 타자들과 달리 힐리에겐 가운데로 몰리는 공처럼 보였고, 지체없이 방망이를 돌릴 수 있었다.
 |
| 한화 라이온 힐리가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제공|한화 |
|
힐리가 장타를 노리는 건 분명하지만, 과욕은 부리지 않는다. 장타 부담에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마음을 비우고 컨택에 집중했다. 그 결과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을 기록하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욕심을 버린 힐리가 한화 중심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miru04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