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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L 참가를 철회한 EPL 6개팀. 출처 |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유럽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유러피안 슈퍼리그(ESL)가 와해 수순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1일(한국시간) 속보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6’가 슈퍼리그 참가를 철회한다’라고 보도했다. ELS에 참가하기로 했던 6개 구단(첼시, 리버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아스널)은 참가 선언 이틀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첼시를 제외한 5개 구단이 홈페이지에 탈퇴 소식을 발표했다.

ESL은 지난 19일 창설을 선언했다. EPL 6개 팀을 비롯해 스페인 라리가 3개팀(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탈리아 세리에A 3개팀(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 등 12개 팀과 추가로 3개 구단이 가세해 창립 클럽이 되는 절차였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거센 반발을 하며 ‘ESL에 출전하는 선수는 FIFA와 UEFA 주관 대회에 나설 수 없을 것’고 엄포를 놨다.

뿐만 아니라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게리 네빌, 칼 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뮌헨 CEO 등 각국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게리 네빌은 “역겨운 선택”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SL 투자금은 46억 파운드(약 7조 1125억 원)에 달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느끼던 구단들은 참가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거세지는 반대 여론에 ESL은 결국 좌초 위기에 몰렸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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