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벤투 감독, 승리가...필요해!
축구대표팀의 벤투 감독이 지난해 10월12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올림픽대표팀과의 2차 친선경기에서 선수들을 응시하고있다. 2020.10.12.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한일전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일본축구협회의 요청에 따라 이달 25일 일본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래 이달 말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정한 A매치 기간이다. 대표팀은 이 기간 월드컵 2차예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가 간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예선은 6월로 연기됐고, 중립국에 모여 한꺼번에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협회는 예선 개최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신청한 상태다.

일본은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경기를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다. 한국도 6월 예선 전 마지막으로 손발을 맞출 기회인데다 일정 수준의 A매치 초청비까지 얻을 수 있는 만큼 일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가장 큰 문제는 방역이다. 일본은 한국에 비해 코로나19 상황이 불안정한 편이다. 지난 일주일간 평균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는데 실제로 검사를 받는 숫자는 한국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팀은 이미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악몽 같은 경험을 했다. 선수단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와 간신히 전세기를 띄워 복귀시키는 어려움을 겪었다. 자칫 일본 원정을 갔다 감염자가 나오면 더 큰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상대가 일본이라 자칫 국민 정서까지 크게 건드릴 수 있다는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 협회 관계자는 “그 점을 감안해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최대한 방역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리거 차출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협회는 현재 유럽파의 합류 가능성을 열어놓고 일본축구협회와 함께 다각도로 움직이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만약 유럽, 혹은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합류가 불가능해지면 K리거를 대거 차출해 일본으로 데려가야 한다. 해외파를 차출해도 K리그 소속 선수들의 합류는 필수다. 그런데 FIFA는 지난해부터 해외 입국자가 5일 이상의 자가격리 기간을 보내야 하는 나라의 경우 클럽이 소속 선수의 대표팀 차출을 거절할 수 있다는 규정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은 기본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이 있는 나라라 K리그 팀들이 선수의 대표팀 발탁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대표팀이 25일 일본전을 치르고 26일 입국하면 다음달 9일까지는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기본 두 경기는 결장이 불가피하고 컨디션 조절 등을 고려할 때 뛰지 못하는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

협회는 이 과제를 풀기 위해 정부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격리 기간을 일주일로 줄여 각 팀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긍정적인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정부에서 허락하면 일주일만 파주에서 코호트 격리를 실시하고 각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안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격리 기간이 일주일로 줄어도 FIFA에서 정한 5일을 넘기 때문에 구단의 차출 거부권은 유효하다. 협회는 프로축구연맹, 각 구단과 소통해 차출을 요청할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협의해 각 팀 별로 차출 인원을 제한하고 특정 팀이 큰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대표팀 관계자도 “K리그의 협조 없이는 한일전도 원활하게 치를 수 없다”라며 각 구단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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