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식 조폐공사 사장(가운데)이 8일 대전 본사에서 ‘위기 극복 특별 대책 경영전략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 한국조폐공사

[대전 = 연합뉴스] 지난해 100억원대 영업적자를 본 한국조폐공사가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8일 대전 본사에서 연 위기극복 특별 대책 경영전략 회의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한 만큼 비상경영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조폐공사는 매출액이 5317억원으로 전년보다 1.3% 늘었으나 142억원의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 여행이 제한되면서 여권 발급량이 예년보다 70% 이상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공사 측은 분석했다.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수수료를 0.3%로 대폭 낮추면서 공사 순익도 줄었다. 귀금속 소재 메달(불리온 메달) 영업과 관련해 거래업체 매출채권 회수가 지연되면서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것도 큰 요인으로 꼽혔다. 불리온 메달 수출 파트너인 모 업체는 국제 금값·원화 환율의 급격한 변동과 매출 확대를 위한 무리한 영업 추진 등으로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폐공사는 이 업체와 변제약정을 맺고 매출채권 회수를 추진하는 한편 6개 비상 경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반 사장은 “경비 절감과 투자 조정 등 경영 합리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창립 70주년을 맞아 거센 도전에 직면한 만큼 경영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