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특허청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특허 업무 고도화에 나선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특허청 검색서비스에 AI를 적용해 특허 검색 품질을 개선함으로써 특허 관련 빅데이터와 노하우를 제공받는 등 AI 사업 저변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8일 특허청과 AI 기술을 ‘유사 특허 검색 서비스’에 적용하는 기술 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특허청은 지난해 1월 업무협약을 맺고 다국어 번역 처리 기술 ‘카카오i 번역 엔진’을 특허청의 해외 특허 문헌 분석 및 번역 업무에 활용해왔다. 이번 후속 협약을 통해 특허 검색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특허청은 특허 심사 시 다양한 문서를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상시 진행하고 있다. 이때 특허 심사 대상 문헌과 유사한 문헌을 찾아주는 ‘유사 특허 검색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AI 기술을 적용하면 정확한 키워드 매칭이 되지 않더라도 문헌 내 핵심 키워드 정보, 문헌 간 유사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유사한 문헌의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한국어 뿐 아니라 외국어 비교 분석도 가능해 해외 특허 문헌 비교 작업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번역, 유사검색 기술에 더해 다른 AI 기술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허청의 고품질 특허 빅데이터와 노하우를 토대로 AI 기술을 한층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병학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TO(최고기술책임자) 수석 부사장은 “대한민국 특허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공공서비스 혁신에 기여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특허청과 지속적인 협업으로 성공적인 민·관 협력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019년 12월 공식 출범한 사내 독립기업(CIC)이다. AI, 검색 등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한 카카오의 기술력과 서비스 경험을 결합해 기존에 진행하던 사업을 가속화하고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함께하는 엔터프라이즈 IT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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