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흥민 푸스카스상
18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2020 더 베스트 피파 풋볼 어워즈’에서 푸스카스상을 받은 손흥민이 스크린을 통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취리히/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대단하고 대단했다! 너무 멋졌다. 나의 박스에서 공을 잡았을 때 달리 선택이 없었다. 드리블을 하기 시작했고, 2초 뒤 골지역 부근에 내가 있었다. 너무 놀랍고 너무 아름다운 골이었다.”

18일 오전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더 베스트 피파 풋볼 어워즈’에서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가장 아름다운 골에 주어지는 ‘푸스카스 어워즈’를 받고 밝힌 소감이다(BBC 인용). 손흥민은 이어 “나에게는 (드리블을 할 수 밖에) 다른 옵션이 없었다. 그들(나의 동료들)은 나에게 더 많은 옵션을 줘야 했다... 농담이다. 나는 대단한 질주를 했고, 엄청난 골을 넣었다. 그래서 나의 동료들에게 마찬가지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손흥민은 또 “나는 경기 뒤 그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인식하지 못했다. 경기 뒤 그 장면을 다시 보고는 “워우, 이것 특별하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번리와의 경기에서 자기진영 왼쪽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자신을 에워싼 상대의 숲을 뚫고 70여m(94야드)를 질주해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고, 이것으로 푸스카스상 3명의 후보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은 시상식 중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자신의 18야드 박스에서 공을 잡아 다른 지역 네트까지 전력을 다해 12초 동안 소름돋게 달렸다. 그 골은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한국인 선수와 사랑에 빠지게 하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속도, 파워, 지구력, 그리고 차분한 마무리 능력과 함께...”라고 평가했다. 연맹은 또 “공을 잡은 뒤 12번의 간섭받지 않은 공터치를 했다. 지난 기록의 두배”라고 강조했다.

푸스카스상은 1950~60년대의 전설적인 공격수 페렌츠 푸스카스(헝가리)의 이름을 딴 상. 지난 2009년 10월 제정됐으며 전년도 11월부터 해당연도 10월까지 전세계(A매치, 각국 1부리그 등)에서 나온 골 중 가장 아름다운 골을 넣은 선수에게 영광을 준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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