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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로부터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넘겨 받고 있는 LA 다저스 마크 월크 구단주. 알링턴(텍사스)|유에스투데이지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LA 다저스가 팬들의 숙원을 풀었다.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탈환했다. 이로써 LA는 NBA 레이커스가 12일 통산 17번째 우승에 이어 다저스마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두 프랜차이즈의 동시 우승도 다저스가 정상을 밟았던 1988년 이후 32년 만의 쾌거다. LA는 명실상부한 스포츠 메카로 자리 잡았다. 현재 미식축구 NFL의 LA 램스도 5승2패로 상승세다.

프로 구단은 결국 돈싸움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오클랜드 에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이 저비용 고효율 팀으로 각광을 받지만 우승에는 한계가 있다. 다저스가 6차전으로 시리즈를 마감할 수 있었던 결정적 힘은 12년 3억6500만 달러(4121억2150만 원)계약을 맺은 외야수 무키 베츠(28)였다. 6회 코리 시거의 1루 땅볼 때 빠른 발로 홈에 세이프되면서 전세를 2-1로 뒤집었다. 이어 8회 굳히기 솔로 홈런으로 탬파베이의 추격 의지를 끊어 놓았다. 베츠는 월드스리즈 우승으로 이미 몸값을 다했다.

다저스는 2012년 3월 현 구겐하임 베이스볼 매니지먼트 오너십이 ML 사상 최고가인 21억5000만 달러(2조4275억6500만 원)에 매입했다. 전임 프랭크 맥코트 구단주는 야구단 수입으로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린 악덕 구단주였다. 현 오너십은 적극적인 투자와 선수단 운영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구장 리노베이션에도 2억 달러(2258억4000만 원)를 투자해 팬들에게 아늑하고 편리한 공간을 제공했다.

구겐하임 베에스볼 매니지먼트 오너십의 중심에 스탠 캐스텐 사장과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단 사장이 있다. 캐스텐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4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할 때 구단 사장을 지냈다. 구단 매입 때 지분을 갖고 참여했다. 전 LA 레이커스 슈퍼스타 매직 존슨도 현 오너십의 일원이다. 28일(한국 시간) 매직 존슨도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우승 세리머니에 동참했다. 캐스텐과 프리드먼 체제는 유망주를 희생하지 않는 트레이드와 육성이 선수단 운영의 기본 방침이다. 8연 연속 지구우승을 뛰어 넘어 애틀랜타처럼 지속적인 강팀으로 팀을 유지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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