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제대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군입대 아이돌들의 전역이 줄을 잇고 있다. 스타들이 군대에 가면 감감무소식이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SNS라는 소통창구가 생겨 ‘군백기’라는 말이 무색한 시대다.

7일 샤이니 키, 빅스 엔, 2AM 정진운이 나란히 군 복귀를 알렸다. 세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말년 휴가를 마치고 미복귀 전역했다. 이날 키와 엔은 자신의 SNS를 통해 복귀 사실을 직접 알렸다. 키는 군복을 입고 전역 축하 케이크를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준비 됐어? 인스타 알람 단단히 켜놔요!”라고 예고했고 엔도 “잘 다녀왔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과거 군 입대는 2년여 동안 스타들을 볼 수 없는 활동 부재 기간 정도로 치부됐다. 하지만 SNS 등을 통한 소통으로 인한 정서적인 요인과, 1년 7개월로 단축된 근무 기간으로 물리적인 공백기까지 줄어들면서 확실히 ‘군백기’(군 입대로 인한 공백기)가 짧아졌다.

더구나 지난해부터 일부 시간 동안은 군대 내에서도 휴대폰 사용이 허용되면서 더욱더 활발한 소통이 가능해진 것. 이에 스타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군 입대 혹은 제대 소식을 전하며 복무 중에도 근황을 알리고 있다.

또 그룹 온라인 팬미팅이나 유튜브 방송에는 군 복무 중인 멤버들이 댓글로 등판해 함께 호응하며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졌다. 때문에 팬들 입장에서도 상대적으로 기다림이 짧아진 느낌을 받고, 스타들 역시 ‘군백기’에 대한 불안함을 덜게 됐다.

이후로도 아이돌 스타들의 제대 러시는 계속될 예정이다. 하이라이트 멤버 이기광은 11월 18일, 손동운은 12월 8일에 만기 제대하며 인피니트 이성열은 오는 27일, 장동우는 11월 15일에 전역한다. 또 샤이니 민호는 11월 15일, 엑소 시우민은 12월 6일, 워너원 출신 윤지성은 12월 13일에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이들 역시 꾸준한 소통을 이어온 대표적인 아이돌 스타들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휴대폰을 군대 안에서 쓸 수 있으니 팬들과 SNS 뿐만 아니라 팬카페 유튜브를 통해 소통이 가능하다”면서 “노래하는 무대 위에서 모습은 볼 수 없어 아쉽지만 딱히 공백기라기 보다는 작품을 오래 쉬는 배우들을 보는 느낌이다. 체감상 군백기가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엔·키·정진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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