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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전화를 한 사람도 전화를 받은 사람도 서로 길게 이야기하진 않았다. 같은 목표로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면, 서로 말하지 않다도 통하는게 있기 마련이다.
SK 염경엽 감독이 기력 저하로 지난 6일부터 다시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연패에 빠진 팀을 소생시켜야 할 책임을 맡게 된 박경완 감독대행은 7일 염 감독에게 전화를 했다. 서로의 안부를 짧게 물었고 회복을 기원했다.
박 대행은 8일 문학 키움전에 앞서 “감독님과 잠시 통화했다. 건강 잘 챙기시라고 했고 내년에 복귀할 때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시라고 했다”며 그 내용을 밝혔다. 염 감독의 반응은 “미안하다. 미안하다”였고 박 대행은 “건강하게 몸 추스리시라”는 이야기로 통화를 마쳤다.
박 대행은 염 감독이 중앙대 병원으로 간 6일 상황도 돌아보며 “일요일(6일 두산전) 경기에서 나도 옆에 있었지만, 감독님 기력이 상당히 떨어진 상황이었다. 몸이 힘든 상황에서 감독님이 복귀를 결정하셨는데 책임감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체력적으로 안됐기에 다시 이런 상황이 생겼다. 건강을 챙기는게 우선이다”라고 했다.
SK는 시즌종료까지 42경기가 남아있다. 8위 삼성과는 13경기 이상 차이가 난 상태이고 최하위 한화엔 3.5경기 앞서 있다.
박 대행은 “감독님이 비운 자리를 대행으로 시즌끝까지 치르게 됐다. 여러 부담이 있다. 최저승률과 꼴찌에 대한 부담도 있다. 그러나 돌파구를 찾아보겠다. 선수들이 다시 할 수 있는 부분도 남은 42경기에서 찾아보겠다”라고 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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