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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 이별 의사를 공식화한 리오넬 메시. 바르셀로나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스페인 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에서만 20년간 활동한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33·아르헨티나)가 공식적으로 이적 의사를 밝혔다고 AP통신이 26일(한국시간) 전격 보도했다. 다만 메시와 바르셀로나 구단이 바이아웃 조항을 두고 해석이 엇갈려 향후 법적 다툼도 예상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메시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2-8 참패한 이후 11일 만에 이적 요청서를 구단에 제출했다. 지난 2000년 바르셀로나 유스 팀에 입단한 뒤 1군 무대를 밟으며 라리가 10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등을 달성하며 발롱도르만 6회 수상한 그는 지난 시즌 ‘무관 충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메시는 대리인을 통해 이적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다만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계약기간이 내년 6월30일까지여서 타 팀으로 이적하려면 바이아웃 조항이 적용된다며 7억 유로(9800억 원)의 이적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시 측은 반발했다. 계약상 매 시즌 종료시점에 무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구단은 2019~2020시즌이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종료 일자보다 늦어졌기 때문에 해당 조항은 무의미하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AP통신은 ‘메시 이적 의사가 양측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메시를 데려오기 위해) 바이아웃 금액을 지급할 구단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메시는 최근 로날드 쿠만 신임 감독과 면담에서도 팀의 불투명한 미래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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