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에 열렸던 기자회견에서 오르테가와 정찬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최근 UFC는 대한민국의 ‘코리안좀비’ 정찬성과 멕시코의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대결을 발표했다. 두 사람의 대결은 오는 10월 18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예정이다. 정찬성은 그동안 자신의 대결이 확정되면 미국으로 출국, 현지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몸을 담금질 해왔다.

발표가 갑작스럽게 이루어져 향후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UFC의 국내 홍보를 맡고 있는 커넥티비티가 오는 31일 서울 상암동의 스탠포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정찬성을 비롯해서 정찬성을 조련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코치 에디 차도 내한해 함께 할 예정이다. 에디 차가 내한하는 것으로 봐서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훈련한 후 미국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

정찬성은 지난해 12월 열린 UFC부산에서 오르테가와 일전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오르테가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전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와 맞붙었다. 정찬성은 에드가를 KO로 승리하며 자신의 입지를 한층 굳혔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UFC부산에 앞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으나 이후 급냉각 상태에 빠졌다. 당시 공동기자회견에서 정찬성은 ‘오르테가를 향한 그동안의 트래시토크는 프로모션 차원이지,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뜻을 오르테가에 전달했고, 오르테가도 선뜻 받아들이며 두 사람은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오르테가가 정찬성의 SNS에 쓰인 자신을 향한 언사를 가수 박재범(정찬성의 소속사의 대표이기도 하다)이 통역한 것으로 오인해 급기야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8에서 박재범의 뺨을 때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정찬성도 이에 격분해 ‘선수가 민간인을 때린 것은 졸렬한 처사이자 비겁한 일’이라고 오르테가를 비난했고, 결국 오르테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며 일단락됐다.

하지만 여전히 앙금이 남아있어 계속 설전을 벌여왔다. 이런한 관계로 두 선수의 대결은 전세계 격투기 팬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특히 2위(오르테가)와 4위(정찬성)라는 랭킹을 보유하고 있어 누가 이기든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도전자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정찬성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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