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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문재인 대통령에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던 2주택자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7일 청와대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수석은 지난 7일 오후 늦게 소관 업무를 마무리한 뒤 문 대통령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청와대를 떠났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청와대 고위 참모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도 ‘늘 감사했습니다. 김조원 드림’이라는 짧은 글을 마지막으로 탈퇴했다.
앞서 지난 7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산하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둘러싼 다주택 처분 논란에 책임을 지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 사표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두고 최근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대한 주택 처분 압박이 심해지자 공직이 아닌 집을 택한 거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김조원 전 수석은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 팰리스 48평형(전용면적 123㎡)과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 30평형(전용면적 84㎡) 아파트 2채를 소유한 2주택자다.
2주택자인 김 전 수석은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하라’는 지시에 서울 잠실 아파트를 팔기로 했으나 시세보다 2억 여원 비싸게 내놔 ‘매각 시늉’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 전 수석은 10일 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는 물론 같은 날 신임 정무·민정·시민사회 수석비서관을 발표하는 자리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아 ‘뒤끝 퇴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총무처, 교통부 등을 거쳐 감사원에서 오랜 기간 공직생활을 한 김 전 수석은 2015년부터 2년여간 민주당 당무감사원 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7월 대통령 비서실 민정수석으로 발탁됐고, 1년1개월만에 사임하게 됐다.
eunj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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