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젊은의사 단체행동)
단체행동에 나선 전공의들의 모습. 제공|대한의사협회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얄팍한 미봉책을 중단하고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며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전공의들이 지난 7일 집단휴진과 집회 등 단체행동에 나선 가운데 의협 측은 “전공의의 주당 100시간 넘는 살인적인 노동은 오래 전부터 문제였다. 노동과 수련을 동시에 수행하는 전공의는 불합리한 일이 있더라도 참을 수밖에 없는 을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시간 근무는 의사 수 부족 때문이 아니라 병원이 충분한 의사 인력을 고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또 “정부는 의사의 젊은 한 때를 일회용 건전지로 삼아 저수가로 대표되는 모순투성이 의료제도를 운용해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부는 의사 양성 과정이 대형병원의 생존만을 위해 운영돼왔음을 잘 알면서도 묵인하고 방조하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의 열매만을 취해왔다”고 꼬집었다.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을 두고서는 “얄팍한 미봉책에 불과하다. 모순을 개선하기보다 오히려 강화하고 고착화시킬 것”이라며 “젊은 의사들의 파업에 모든 의사들이 지원과 격려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열정적이고 때 묻지 않은 청년들의 외침이다. 의사는 기득권이며 의사의 단체행동은 집단이기주의, 밥그릇 지키기라는 편견을 잠시 접어두시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 일하기에도 바쁜 젊은 의사들이 왜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었는지 그 과정을 봐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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