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야구장 무더위 식히는 물대포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와 한화의 경기 중 물대포가 관중석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지난 5월 5일 개막 후에도 굳게 닫혀있던 야구장 문이 두 달 여만에 열렸다. 수익구조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중 수입이 ‘제로’인 상태로 보릿고개를 넘어온 10개 구단은 관중 입장 허용 소식에 반색했다. 10%로 제한된 관중 입장이지만 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소비로 발생하는 부가 수익 창출에 각 구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의 제한적 관중 입장 허용 방침에 따라 KBO리그는 26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 중인 대전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중인 광주를 제외한 3개 구장(잠실, 수원, 고척)의 문을 개방했다. 홈 구장을 쓰는 두산, KT, 키움은 팬들을 상대로 온라인 예매를 진행했고, 야구장 개방을 손꼽아 기다린 야구 팬들은 10%의 한정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클릭 전쟁’을 펼쳤다.

철저한 방역 수칙에 의거해 직관이 이뤄지는 만큼 편의 시설 이용은 일부 식음료 매장으로 제한된다. 이전처럼 자유롭진 못하다. 하지만 관중이 없어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없는 무관중 시대보다 훨씬 낫다는 게 현장의 공통된 반응이다.

특히 각 구단은 홈팀 굿즈를 판매하는 각 구장 오프라인숍의 수익 증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야구장 곳곳에 위치한 구단 숍 매출 대부분은 직관팬들에 의해 채워진다. 온라인 판매를 병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야구장을 찾아오는 팬들이 활용하는 유니폼, 응원도구, 야구공 등을 판매하기 때문에 온라인 상에서 관심도는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KT 관계자는 “우리 매장을 예로들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입 비율이 7(오프라인)-3(온라인)이다. 무관중일 때에도 매장 문을 열었지만 하루 50명 정도 밖에 찾지 않았다. 이제 야구장이 개방됐고, 10%의 관중밖에 들어오지 못하지만 없는 것 보다 낫다”면서 관중 입장으로 꽉 막힌 매출 구조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도 무관중 홈 경기를 치를 때 라이온즈파크 내 오프라인숍을 개방했다. 하지만 찾아오는 팬들이 없으니 수익은 뚝 떨어졌다. 삼성 마케팅 관계자는 “유관중일 때와 비교해 매출의 90%가 빠졌다. 삼성이 지방 구단임에도 시즌 개막 후 4, 5월 매출이 괜찮은 편인데 올해는 무관중으로 진행되다보니 한계에 부딪혔다. 팬분들이 야구장을 찾아와주시면 수익이 늘어날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오는 28일 홈에서 한화를 상대한다. 관중 입장도 이날부터 시작된다.

상당 부분 제한된 상황이지만, KBO리그 구단은 관중 입장으로 그간 생긴 적자를 소폭이나마 메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관중 입장 후 별다른 사고 없이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지속된다면 관중 입장 비율은 순차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관중 입장이 만들 부가 수익 창출에 울상이었던 구단들이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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