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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메이저리그(ML) 개막까지 눈앞이다. 60경기만 치르는 초미니 2020시즌이 오는 24일 시작한다. 개막전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워싱턴과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의 맞대결이다. 경기는 워싱턴의 홈구장인 내셔널파크에서 열린다. 같은날 캘리포니아 다저스타디움에선 지역 라이벌인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가 격돌한다. 나머지 28개팀은 25일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 빅리거들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토론토 1선발 류현진은 탬파베이와의 개막전에 등판한다. 탬파베이 주전 1루수로 자리매김한 최지만과의 한국인 투타맞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변수가 많은 시즌이지만 류현진은 지난해 초반 60경기 시점에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올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받는 이유다. 60경기 시즌의 우승팀으론 LA다저스가 첫 손에 꼽힌다. 현지매체와 라스베이거스 베팅업체의 분석에 이견이 없다.
KBO리그는 한달 이상 늦어지긴 했지만 5월 5일 개막해 144경기를 향해 멈춤없이 가고 있다. ML에 비해 그나마 정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KBO리그는 지난주 10개팀 모두 6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정규시즌 반환점으로 향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KBO리그가 ML처럼 60경기 체제로 진행됐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국내프로야구는 아직 시즌 중이라 순위와 타이틀홀더를 예단하지 못하지만 중간 점검 정도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초반 60경기 기준으로 우승컵은 NC가 창단 처음으로 품에 안게 된다. 20일 현재 NC는 63경기에서 42승 2무 19패로 1위를 독주하고 있다. 2위 두산과는 5.5경기 차이로 크게 앞서 있다. 다승부문에서 NC 구창모와 루친스키, 그리고 키움 요키시, 두산 알칸트라가 9승으로 최다승의 주인공이다. 평균자책점 부문은 구창모가 1.35로 독보적이다. 특히 구창모는 9승 무패로 승률 100%를 자랑한다. 세이브와 홀드는 키움 투수들이 가져간다. 조상우가 16세이브, 이영준이 13개 홀드로 1위에 올라있다. 최다이닝은 KT 데스파이네가 91.1이닝으로 선두다.
타격부문에선 KT 로하스가 압도적이다. 타율(0.387), 홈런(22개), 타점(60개), OPS(1.170) 부문에서 전부 1위에 올라 있다. 최다안타 부문에서는 두산 페르난데스와 99개로 공동 1위다. 만약 시즌 MVP를 현재 기록으로 선정한다면 타자 로하스의 경쟁상대로는 투수 구창모가 유일해 보인다. 그러나 이는 모두 ML처럼 60경기 기준이다. KBO리그는 아직 80경기 이상 남은 상태다.
그래서 NC 이동욱 감독은 지난 11일 10구단 처음으로 40승 고지를 돌파하며 “하루하루 이기는게 목표다. 40승 보다 끝날때 승수가 중요하다. 가던 길을 가다보면 50승, 60승 고지도 밟게 될거라 생각한다. 144경기를 끝내고 나서 몇 승이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물론 NC 관계자는 “60경기 성적으로 우승하면 좋긴 하겠다”라고 미소 짓기도 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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