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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런닝맨’이 전소민에 대한 악플이 심해지자 끝내 시청자 게시판을 폐쇄하는 결단을 내렸다.

전소민은 지난 2017년부터 SBS ‘런닝맨’에 고정 출연 중이다. 그러나 한 동안 전소민의 모습을 ‘런닝맨’에서 볼 수 없었다. 건강이상이 생겨 휴식기를 가졌기 때문이다. 병원을 찾은 전소민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런닝맨’ 측도 그의 의사를 존중해 전소민의 복귀를 기다렸다. 이후 지난 5월 31일 방송에서 다시금 복귀했다. 그러나 전소민의 복귀와 맞물려 그를 향한 무차별적인 악플도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전소민의 활동 중단에도 악플이 영향을 미친게 아니냐는 의견이 모인 가운데, 다시금 악플이 시작된 것. 특히 전소민이 출연 중인 ‘런닝맨’ 시청자게시판도 그를 향한 무분별한 비난의 장이 됐다. 그야말로 비난을 위한 비난의 연속이다. ‘런닝맨’에 중간 투입돼 고정 출연 중인 것에 대한 의구심을 품는 등 다양한 악플이 담겨있다. 그러나 ‘런닝맨’ 측도 부담을 느낀 탓인지 공식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펼치는 건강한 공론의 장이 되어야 할 시청자 게시판의 사용목적이 이미 훼손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소민은 이외에도 사칭 등에 대해서도 고통을 겪어왔다. 친 남동생도 전소민에 대한 비난이 담긴 SNS 메시지를 공개하며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역사가 깊고 골수팬도 많은 ‘런닝맨’인만큼 새 출연자에 대한 잣대도 높은 편이지만, 기대감을 넘어 계속된 비방은 아쉬움을 남긴다. 또 그를 향한 악플은 국내를 넘어 중국, 동남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런닝맨’의 해외팬들이 전소민에 대한 악플을 쏟아내고 있는 것. 그러자 ‘런닝맨’ 측도 출연진 보호 차원에서 시청자 게시판 폐쇄라는 초강수를 택했다. 과거에는 무조건 양보와 이해가 미덕이었던 것과 달리 적극적인 방어가 눈에 띈다. 포털사이트에 전소민을 검색하면 ‘전소민 악플 이유’가 나올만큼 다수의 대중 역시 그가 이토록 악플에 시달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 납득하지 못할 만큼, 이유 없는 비난이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인기가 있고 고정 팬이 두터운 프로그램일수록 새 멤버 충원 등은 민감한 문제로 받아들여진다. 전소민의 악플의 상당수도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싶다”며 “건강한 토론이나 비판은 프로그램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이러한 형국은 안타까울 뿐”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런닝맨’이 시청자 게시판을 닫는데에는 많은 고충이 있었을 것”이라며 “자칫 시청자들에게 서운함을 안길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큰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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