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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끝난지도 일주일이 훌쩍 지났다. 드라마의 여운이 계속되는 가운데, 배우들은 이미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은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등 믿고 보는 배우들 뿐 아니라 전미도, 안은진, 신현빈, 정문성 등 새로운 배우들을 발견했다. 대부분이 이미 연기 경력이 다수인 배테랑이었지만, 특히 ‘슬의생’에서 활짝 만개한 것.
애청자들은 시즌2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지만 올 겨울 촬영 예정으로, 그 사이에 수개월의 공백기가 발생한다. ‘슬의생’ 주역들은 드라마의 인기만큼 높아진 자신들의 인기에 쉴 틈도 없이 드라마 종영과 동시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휴식을 하거나 재충전을 하는 배우들도 있는 반면, 일찌감치 차기작을 정해 다음 스텝을 진행 중인 배우들도 다수다. 유독 공연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전미도와 정문성은 나란히 뮤지컬 ‘어쩌다 해피엔딩’으로 공연무대에 복귀한다. 공연계에서 스타인 두사람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신예급인 두 사람이 공연계로 금의환향 하는 것. 이미 과거 ‘어쩌다 해피엔딩’에 출연했던 두 사람은 애정 어린 마음으로 다시금 ‘어쩌다 해피엔딩’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0일 첫 공연을 앞둔 ‘어쩌다 해피엔딩’은 최근 진행된 티켓팅에서 단숨에 매진되는 등 두 사람의 달라진 위상을 느끼게 했다.
‘익순이’ 곽선영도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오는 8월까지 연극 ‘렁스’로 김동완, 이동하, 성두섭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또 JTBC ‘쌍갑포차’에 특별출연해 1인 2역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유연석도 오랜만에 뮤지컬로 돌아온다. 20주년을 맞은 창작 뮤지컬 ‘베르테르’에 엄기준, 카이, 나현우, 규현과 함께 캐스팅됐다. 또 영화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의 신작 ‘멍뭉이’에도 캐스팅돼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안은진도 JTBC ‘경우의 수’ 촬영에 한창이다. 종영과 동시에 촬영에 돌입, 쉴 틈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우들의 위상이 달라졌다. 드라마, 영화 시나리오도 과거보다 많이 들어온다. 드라마 시청자들이 뮤지컬, 연극 등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티켓파워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며 “인터뷰를 하고 싶어도 스케줄 때문에 못하는 배우들도 있었다. 아쉬워하면서도 행복한 고민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속사 관계자는 “‘슬의생’으로 데뷔 후에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배우도 놀랐다”며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틈틈이 인터뷰를 소화하며 소회를 밝히고 감사함을 전하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시즌2와 또 다른 차기작을 기다리며 재충전에 나선 스타들도 있다. 조정석은 종영 인터뷰를 통해 올해 출산을 앞둔 아내 거미와 못보낸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현빈, 김준한 등도 차기작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당분간 쉬면서 좋은 작품이 있다면 할 의향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슬의생’ 배우들은 시즌2가 시작되기 전, 다양한 방식으로 재충전 하며 슬기로운 공백기를 보내고 있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번 작품으로 빛을 본 배우들은 다음 작품이 매우 중요하다. ‘슬의생’의 그림자에만 갇혀있기보단 더 나은 다음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tvN, 빅보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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