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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 한용덕 감독이 성적 부진과 구단 압박 속에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한화는 7일 “한용덕 감독이 경기 후 단장께 면담을 요청해 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이날 한화는 대전 NC전에서 2-8로 패하며 구단 역대 최장 14연패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상식을 벗어난, 유례없는 코치진 개편 촌극을 빚었다. 지난 6일 대전 NC전을 앞두고 장종훈 수석코치, 정민태 투수코치, 김성래 타격코치, 정현석 타격코치 등 4명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또 1군 엔트리는 포함되지 않은 박정진 불펜코치도 함께 빠졌다. 해당 코치진은 경기장으로 정상 출근했다 귀가 조치됐다. 그런데 대체 코치가 1군 선수단에 합류하지 않았고, 하루 뒤인 이날 새 코치들이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날 한 감독은 경기 전 “내가 따로 드릴 수 있는 얘기가 없다. 코치진 개편 결정은 5일 저녁에 났다. 수석코치 자리를 공석으로 두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할 말은 많아 보였지만,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결국 경기 후 자진사퇴로 생채기 난 자신의 마음을 알렸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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