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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생명보험사의 연금저축 수익률이 수수료를 빼면 마이너스란 시민단체의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다. 생명보험협회는 해명자료를 내고 해당 지적이 중대한 계산 오류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연금저축의 수익률이 수수료율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지난해 12월 기준 18개 생명보험사가 판매 중인 연금저축의 수익률을 전수 조사한 결과 35조4174억원의 적립금이 쌓여 있는 가운데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1.18%로 저조했고 이 수익마저도 생보사들이 같은 기간 운용 수수료로 평균 1.75%를 떼가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고 14일 밝혔다. 개인연금저축은 소득세법에 따라 연간 300만원 또는 400만원 한도 내에서 연간 납입액의 13.2% 또는 16.5%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근로자 대부분이 가입하고 있는 상품이다. 그런데 금소연이 “생명보험사 연금저축 평균 수익률이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이율만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한 것이다.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10년 평균 수익률은 2.29%다.

이에 생명보험협회 측은 해명자료를 내고 “협회에 공시된 생보사 개인연금저축 수익률은 수수료가 이미 차감된 수치다. 수수료 중복차감은 중대한 계산 오류다. 연금저축 수익률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에서 수수료를 차감한 후 공시이율로 이자를 붙여 운용된 적립금을 납입보험료로 나누어 산출한 수익률”이라고 반박했다.

또 협회는 “금소연에서 인용한 연금저축 수익률은 1, 3, 5, 7, 10년 각 수익률을 단순 합산한 후 생명보험사 수(18개사)로 나눠 계산한 것이다. 현재 우리 협회에 공시된 연금저축 수익률은 기준시점을 기준으로 과거 해당 기간의 수익률을 경과기간을 고려해 산출한 것으로 단순 평균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수익률 산출시에는 ‘적립금 기준 가중평균 방식’으로 산출하는 것이 타당하며 이를 적용해 계산할 경우 수익률은 1.18%가 아닌 1.71%다”며 금소연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협회의 이 같은 반응에 금소연은 “우리는 생명보험사들이 생보협회에 공시한 연금저축 평균 수익률과 수수료율을 가감 없이 발표한 것이고 소비자 입장에서 생명보험사가 올린 수익률은 수수료율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것으로 상식적으로 지극히 타당한 비교 수치”라고 맞받았다. 금소연은 “수익률에서 수수료를 차감한 것은 수익률을 다시 계산한 것이 아니라 수익률과 수수료를 비교하기 위한 것으로 ‘저조한 수익률에 비해 수수료는 많다’는 표현 의도를 잘 알면서도 이를 마치 ‘엉터리 계산’, ‘이중차감’이라며 연맹이 잘못했다고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소연은 이어 “지금까지 금소연은 민원발생건수율이나 소제기 건수율 등 보험사를 비교하는 모든 통계자료 비교 역시‘율’에 대한 합계는 가중평균이 아닌 회사 수로 나눈 단순평균 수치를 발표해 왔다. 생보협회가 주장하는 가중평균으로 한다고 해도 수익률은 2%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수준이고 연맹 발표자료와 비교해도 0.14% ~ 0.53% 내외의 미미한 차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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