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개그콘서트\'
KBS2‘개그콘서트’ 출처|KB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국내 공개코미디의 시초이자 간판인 KBS2‘개그콘서트(이하 개콘)’ 폐지설이 불거졌다.

KBS 측에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끼고 있지만, 출연자들에게는 마지막 녹화라는 통보가 이미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코미디의 위기 속에서도 명맥을 유지해온 ‘개콘’이 막을 내리게 되면 지상파 3사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

케이블에서는 tvN‘코미디 빅리그’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999년 첫 방송된 ‘개콘’은 마치 대학로 공연처럼 방청객들과 호흡하는 무대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돌풍의 주역이 됐다. 오랜 세월 동안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며, 동시간대 드라마와 예능 편성을 쥐락펴락하는 확고한 존재감으로 사랑받았다.

‘개콘’은 수많은 개그맨들의 등용문이었고, KBS공채 개그맨이라는 타이틀은 예능인들에게 가장 영광스런 이력이기도 했다.

하지만 영원한 강자는 없었다. 2010년대 초반부터 점점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 최근 들어서는 방송시간대와 코너명이 뭔지 모를 정도로 존재감이 희미해져 갔다.

금요일 오후 8시30분으로 시간대롤 옮긴 ‘개콘’은 최근 3~5% 시청률을 유지해왔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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