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비트코인이 하룻밤새 15% 이상 오르며 1100만원을 돌파했다.  출처 | 픽사베이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다시 꿈틀거렸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총 1위인 비트코인은 30일 오전, 전일 대비 15%가량 오르며 9000달러를 돌파했다. 원화로는 1100만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13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40%가량 폭락해 4100달러 수준까지 내려갔으나 그 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7000달러 대에서 횡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당분간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유지하고,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제 회복에 적극적으로 대쳐하겠다고 발표한 뒤 비트코인의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비트코인차트
지난 1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변화 추이. 며칠 동안 완만하게 오르다가 4월 30일 들어 큰 폭으로 올랐다.  출처 | 코인마켓캡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연준의 발표 하나에 기인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국제유가 반등,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회복,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경제 지원을 위한 국가별 경기부양책이 발표되면서 판데믹 이후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자본이 다시금 가상자산 시장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격 등락 폭이 크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투자자산으로서 매력적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연초부터 현재까지의 투자수익률을 살펴보면 금의 수익률이 12%인 반면 비트코인의 수익률은 20%로 금을 넘어섰다. 중간 중간 폭락하곤 하지만 매번 비트코인은 떨어졌던 가격 이상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번 비트코인 상승으로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의 가격도 상승해 가상자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금의 비트코인 강세가 한시적일지, 장기간 유지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5월 13일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비트코인은 매 4년 주기로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현재 채굴자들에게 지불되는 보상이 12.5BTC지만 올해 반감기 이후에는 6.25BTC로 줄어들게 된다.

신규 비트코인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희소성 상승에 따른 가격 동반 상승 기대감을 갖게 한다. 실제 지난 2012년 반감기 이후 1년 동안 비트코인은 8200%나 올랐고 2016년에도 반감기 후 18개월 동안 2200% 올랐다.

외신 ‘뉴스BTC’는 한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BTC의 최근 움직임은 이전에 포착됐던 취약했던 기술적 취약점을 없앴으며 이제 저가매수 구간으로 들어섰다”고 낙관했다. 이 밖에 많은 트레이더들도 가상자산이 며칠~몇 주 동안 지속적인 상승 추이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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