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티몬이 2021년 IP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공 | 티몬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전자상거래 기업 티켓몬스터(티몬)가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국내 이커머스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증시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쿠팡과 위메프 역시 실적을 크게 개선하는 등 ‘소셜커머스’로 시작해 성장한 3사의 변화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티몬은 상장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 본격적인 상장 시기는 내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몬의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7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2018년 1278억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쇼핑 증가가 티몬의 적자 폭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티몬은 지난 3월 실적을 집계한 결과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 1억6000만원의 월간 흑자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기업들의 온라인 시장 진출과 마켓컬리 등 경쟁이 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의 흑자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전망을 밝힌다. 티몬은 현재의 흑자를 내년 초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쿠팡처럼 몸집을 불리기보다 수익개선에 중점을 둔 정책이 주효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티몬의 안정적인 자본 확보와 투명한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공개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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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매출과 일자리 창출 추이.  제공 | 쿠팡

티몬이 소셜커머스 3사 중 가장 먼저 IPO를 하지만 쿠팡의 상황도 낙관적이다. 조 단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업계의 우려가 컸던 쿠팡이 지난해 7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액도 7205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적자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쿠팡은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와우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가전과 신선식품 등 주요 카테고리 매출을 늘리는 등 민감한 소비자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이 어떤 제품을 주문할지 인공지능으로 예측해 미리 사들인 뒤 전국 로켓배송센터에 쌓았다가 주문이 오자마자 가장 빠른 경로로 고객 집에 배송하는 ‘구매예측’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쿠팡은 구매예측 프로그램의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2000여 명의 엔지니어를 통해 빅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등 IT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연간 7조원대 매출을 기록하게 되면서 쿠팡이 2014년 로켓배송을 선보인 이후 매년 증가하던 영업손실 증가세가 꺾였다. 적자를 감수하고 규모의 경제를 키운 끝에 드디어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2014년에는 전국 로켓배송센터가 27개였지만 2019년엔 그 숫자가 168개로 6배 늘었다. 로켓배송센터가 늘어나면서 로켓배송센터에서 10분 거리 내에 사는 ‘로켓배송 생활권’ 소비자도 같은 기간 259만명에서 3400만명으로 13배 뛰었다. 쿠팡은 수 년에 걸쳐 구축한 로켓배송 생활권을 통해 매출 상승을 꾸준히 이어가는 한편 업계 선두의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위메프
위메프의 지난해 거래액 규모는 6.4조원으로 전년 대비 거래액이 18.5% 성장했다.  제공 | 위메프

티몬과 쿠팡의 호실적에 다소 가려지긴 했지만 위메프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위메프는 영업손실 757억원을 기록했지만 연간 거래약 규모가 6조4000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위메프는 지난해 연말 37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자본 총계가 플러스로 전환하며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했다.

위메프는 올해에도 거래액을 두 자릿수로 성장시켜 내실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신규 파트너사를 대거 유치하고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MD를 1000명 채용해 내실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에도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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