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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한. 문학|배우근 기자

[문학=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떠났다. SK는 구멍난 선발진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여러 선수가 거론되고 있다. 후보중 한 명은 우완 김주한(27)이다.

그동안 그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당쇠 역할을 했다. 문학구장에서 자율 훈련중인 그는 “선발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캠프에서 내가 잘 하면 어느 보직이든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내 자신감을 회복하는게 문제다. 2016년과 2017년 보다 훨씬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선다”라고 했다.

김주한은 선발이란 보직을 뚜렷하게 내걸진 않았지만 목표는 확실하다. 그는 올시즌을 마치고 군입대 예정이다. 주어진 1년간의 시간, 그리고 향후 발생하는 공백은 보직에 상관없이 더 열심히 움직이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그는 “군대 가기 전에 잘하는 모습을 보여서 팬, 구단, 감독님, 코치님이 (전역이) 기다려지는 선수로 남고 싶다”라며 올시즌 반드시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주한은 고려대 졸업후 2016년 신인2차 드래프트 2라운드에 SK에 지명되며 입단했다. 2016시즌 39경기에 나와 3승 1패 1홀드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26를 기록했고 2017시즌엔 63경기에 등판해 6승 5패 11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94를 작성했다. 그런데 2018기즌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으며 재활했고 지난해 복귀해 11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재활기간은 그를 한번더 담금질하는 시간이 됐다. 김주한은 지난해 11월 호주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에서 기본으로 돌아갔다. 그는 “코칭스태프와 기본기에 충실한 훈련을 했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전엔 기본을 무시하고 스피드만 생각했다. 제구가 안돼 애를 먹었다. 기본으로 돌아가니 원하는대로 제구가 되는 효과를 얻었다”라고 방싯했다.

훈련성과에서 만족했다고 실전에서 통용된다는 보장은 없다. 김주한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투구할 때 80% 정도 원하는 곳으로 던질 수 있어야 실전에서 50~60% 정도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훈련부터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 하고 있다. 지금 좋은 감을 플로리다 스프링캠프까지 그대로 가져가고 싶어서 꾸준히 투구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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