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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이 안경을 쓴 채 최강주를 독려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코리언 좀비’ 정찬성(32)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11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에서 ZEUS FC(이하 ZFC)03이 열렸다.

정찬성은 이날 자신의 제자들인 최한길과 최강주의 경기에 세컨드로 나섰다. 두 선수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코리언좀비MMA의 소속이다. 밴텀급 경기에 참가한 최한길은 압도적인 파워와 기술을 상대인 윤진수에게 보여주며 1라운드 3분 47초 만에 레프리스톱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또한 정찬성의 애제자로 유명한 최강주도 페더급 경기에서 이준오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이겼다. 최강주는 전날 열린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벌점을 안고 경기를 벌였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최강주는 이준오를 압도했다.

킥, 펀치, 그래플링 등 모든 공격패턴이 순조로웠던 데다 테이크다운에서 이어지는 그라운드 기술도 탁월했다. 불리한 조건에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것은 그가 얼마나 우세한 경기를 펼쳤는지를 증명한 셈이다

한편 정찬성은 이날 안경을 낀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찬성은 지난달 열린 ‘UFC부산’에서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를 1라운드에 KO로 물리치고 차기 UFC 페더급 타이틀전의 컨텐더로 급부상했다.

경기 후 열린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그동안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로 고생했다. 수술할 예정이다. 수술을 마친 후 훈련을 하면 복귀시점은 2020년 5월경이 될 것 같다”고 말했었다. 안경 낀 모습은 수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격투기 단체로는 올해 첫 대회를 연 ZFC 03은 메인이벤트인 황성주(MMA스토리)와 이창호(몬스터하우스)의 밴텀급 매치를 비롯해서 총 12경기가 열렸다.

ZFC의 전용재 대표는 “ZFC가 출범한지 1년이 됐다. 아무리 좋은 대회가 열려도, 팬들의 사랑과 채찍이 없다면, ZFC는 발전할 수 없다. 새해에도 팬들의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더 좋은 대회로 만들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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