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근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와 취향 검색 기업 마이셀럽스가 운영 중인 '익사이팅 디시'가 ‘홀로서기의 두려움을 이기고 당당하게 1인 기획사에 성공한 스타는?'이란 주제로 투표를 실시간 결과 강다니엘이 3817표의 지지와 함께 무려 93.5%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해요.


강다니엘이 1인 기획사를 차린 이유는 오래 기다린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빠른 복귀를 하기 위하여 집중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1인 기획사가 활동 준비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어요.


연예인은 활동한 모든 수입이 소속사에 들어가고 경비 등을 빼고 정산하여 계약 당시 정한 비율대로 이익을 지급하고 있어요. 그런데 소속사에서는 무명시절이나 연습생 시절부터 들어간 비용도 빼다 보니 열심히 활동한 것에 비하여 배분이 적은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속사와 계약 기간이 끝나면 조건이 좋은 다른 소속사로 가는 경우도 있고 1인 기획사를 만들어 직접 출연 섭외 활동도 하고 출연료도 받고 경비는 가족이 직접 나서서 도와주어 비용을 줄여서 이익을 최대로 얻으려고 해요.


남을 쓰는 것보다 가족이 도와주면 비용도 적게 들고 지급하는 인건비도 결국 가족 수입이 되니 부모님, 형제, 그리고 친척이 모두 나서서 적극적으로 도와주게 됩니다.


연예인은 힘든 정신노동 그리고 육체노동을 하는 것이고 장기간의 공연 활동을 하기 위해서 매니저 등 조력자가 필요해요.


그런데 최근 국세청에서 연예인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허위로 가족 인건비를 올려서 세금을 추징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국세청에서 가공 인건비를 찾아내는 방법은 가족 명의로 급여가 이체되지 않고 현금으로 지급하였다고 주장하거나, 고용계약서, 차량 운행일지 등 실제로 근로를 제공하였다는 사실을 입증할 만한 객관적인 증빙자료를 갖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그래도 실제로 가족이 직원으로 일하였다고 억울하다고 재판을 하여도 차량 운행일지 대부분이 세무조사 과정에서 사후에 작성하여 제출한 경우가 많고 실제 공연장에 같이 나가서 도와준 실적을 제대로 제출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패소한다고 합니다.


도와준 가족이 다른 사업체에서 일하고 있기도 하고 신용카드 사용 명세를 보면 대부분 집 근처에서 가사용으로 쓰고 영업 경비로 쓴 명세가 별로 없다고 해요.


보통 연예인을 도와주는 직원은 일주일 중 대부분 같이 움직이고 하루 중에도 많은 시간을 연예인과 같이 보내게 되는데 단순히 집에서 전화를 받거나 수입금액을 관리하였다고 주장하는 것도 인정받기 어려워요.


대부분의 기획사에서는 업무 분장을 확실히 하여 업무영역별로 영업활동 매니저, 로드매니저 등 정해진 일을 하고 있지만 1인 기획사에서는 가족 직원이면 업무 구분이 모호하여 그때그때 알아서 도와주었다고 할 수 밖에 없으니 난처한 때도 있습니다.


세무조사 받는 경우에는 가족에게 임금을 주었다고 주장하면 계좌 이체내용 따라 금융추적을 하고 현금으로 주었다면 받은 사람이 어떻게 사용했는지 설명을 듣어요.


자금 추적 결과 다시 연예인 관리하는 통장으로 들어오거나 지급한 인건비가 일한 것에 비하여 터무니없이 크다면 경비를 부인당하고 세금을 추징당할 수 밖에 없어요.


1인 기획사를 차려서 힘들고 어렵게 연예 활동을 이어갈 수 밖에 없고 가족이 나서서 일을 도와준다면 당연히 적당한 대가를 지불하게 되지만, 일반 직원을 고용할 때보다 더 철저히 고용계약서도 쓰고 업무일지 등 활동기록을 남겨서 억울하게 세금 추징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바랍니다.


[스타稅스토리]는 국세청 출신 베테랑 박영범 세무사가 생생하게 들려주는 인기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들의 세금과 관련한 실제 이야기입니다.


사진 | 최승섭기자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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