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일구대상 김광현, \'오히려 류현진의 행선지가 궁굼해요!\'
SK 김광현이 6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스마일 킹’ 김광현(31)이 꿈을 이뤘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달러(보장액)에 계약을 맺고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입성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이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에 나서기로 결정한 시점부터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김광현의 국내 에이전트와도 만나 심층면접을 하는 등 구애 공세를 펼쳤고 끝내 영입에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구단은 김광현을 선택하는 과정에 ‘과연 불펜 보직을 받아들일 것인가’에 고심을 했다. 2년 계약에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출발해 김광현의 구위와 성향, 적응도 등에 따라 보직을 확정하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먼저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37·삼성)의 활약이 KBO리그 출신에 관심을 갖게 만든 계기가 됐고, 자연스럽게 김광현까지 이어졌다. 김광현도 입단 기자회견에서 “(오)승환이 형이 이 팀이 가장 좋은 팀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에 들어가면) 세인트루이스만의 규정 등을 다시 물어볼 생각”이라고 밝혀 이미 오승환측에 세인트루이스에 대한 정보를 전해들었다는 것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 김광현 측이 ‘해외 진출을 허락한 SK에 200만 달러 정도는 드리고 싶다’며 1000만 달러를 보장해달라고 하더라. 원소속팀에 애정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고, 이런 심성이 김광현을 붙잡아야겠다는 확신으로 이어졌다”고 협상 비화를 공개했다.

김광현은 “무척 기대 되고 떨린다. 2020년 시즌이 정말 저에게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라며 “선발투수를 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팀에서 필요한 위치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팀에서 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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