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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빅뱅 대성이 전역과 동시에 경찰에 소환될 위기에 놓였다. 빅뱅 멤버 중엔 최근 2년간 탑, 승리(올해초 탈퇴) 등에 이어 3번째다. 빅뱅 완전체 결합은 커녕 지난 2014년 결성된 프로젝트팀이었던 지디X태양만 남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경찰은 대성의 소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최대한 수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라는 게 경찰측의 방침이다.
앞서 2017년 대성은 지상 8층, 지하 1층 규모의 건물을 31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건물의 5개층에서 불법영업, 성매매 알선, 마약 유통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일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4월 해당 빌딩의 무허가 유흥주점 등 업소 4곳을 단속해 식품위생법상 시설기준 위반, 무허가 유흥주점 등 혐의를 확인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또 건물 내 지하 1층, 7~8층의 다른 업소 3곳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했으나 음향기기(노래방기계)를 설치한 것을 적발했다. 이들 업소는 강남구청으로부터 ‘시정명령’ 행정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7월 대성 전담반을 꾸리고 8월 해당 건물을 압수수색, 식품위생법 위반과 성매매 그리고 마약 유통 등 의혹 전반을 수사했고 84명을 조사해 45명을 입건했다. 유흥업소에서 여성 도우미를 고용한 것을 적발했으나 성매매 여부 등은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건물주인 대성이 지난 10일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함에 따라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건물주인 대성이 입주 업소들의 성매매 알선 행위를 사전에 알고 있음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방조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대성은 탈세 조사 대상에 올라있기도 하다.
대성은 유흥업소 논란 이후 해당 건물을 매각 시도해 비난을 산 바 있다. 해당 건물은 지난 6일부터 철거 작업을 시작 대부분 층이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한편 2010년대 초반 최고의 아이돌 그룹으로 꼽혔던 빅뱅 멤버들이 병역 의무를 모두 마쳤지만 최고의 위치에 있던 2년여 전과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빅뱅이 과연 완전체 컴백을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태양을 제외한 멤버 각각이 치명적인, 부정적 이슈를 안고 있다.
태양을 제외하곤 모두 군복무 중 구설수에 시달렸다. ‘버닝썬 파문’으로 빅뱅의 막내였던 승리가 지난 3월 연예계를 은퇴하고 소속사와의 계약을 종료했고, 팀의 맏형 탑 역시 군복무 중 대마초 복용 등 물의를 일으켜 연예계 복귀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발목 수술을 받고 국군병원 1인실에 입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특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 전문가는 “부정적 이슈가 있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지드래곤의 행보에 치명적인 걸림돌은 없다. 대성의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지드래곤과 태양 외에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멤버가 남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 빅뱅 멤버들의 군 복무 중 소속사 YG 수장이었던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지난 6월 모든 직책에서 사퇴했다. 양현석 전대표는 비아이 마약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9일 14시간에 걸친 1차 경찰 조사를 받았고,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양현석을 다시 한번 소환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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