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새 모자 쓴 조상우, 머리 찰랑찰랑 날리며!
한국 야구대표팀의 조상우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C조 서울 예선 라운드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 8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등판하고 있다. 조상우는 평가전에서 대표팀의 모자가 커서 투구시 벗겨졌으나 벨크로가 달린 새 모자를 쓰고 등판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바꾼 모자는 바닥에 떨어지지 않았다. 조상우의 구위 역시 떨어지지 않았다.

조상우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C조 조별 예선 2차전 캐나다와 경기에 2-1로 앞선 8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 차우찬에 이어 올라온 함덕주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은 뒤 연속 2안타를 맞으며 흔들리자 한국 벤치는 곧장 마무리 조상우를 조기 투입했다.

조상우는 모자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대표팀 합류 후 받은 모자가 헐렁해 투구를 할 때마다 벗겨진 것.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에서도 매번 투구 후 떨어진 모자를 줍느라 바빴다.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조상우 맞춤용 ‘찍찍이 모자’를 공수했고, 이날 경기전 조상우는 바꾼 모자를 쓰고 훈련에 임했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힘찬 연습 투구를 했는데, 모자는 떨어지지 않았다. 자신에게 딱 맞은 모자를 착용한 조상우의 구위는 점수를 뽑아내며 타오른 캐나다 타선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에릭 우드를 빠른 공으로 찍어누르며 삼진으로 돌려세운 조상우는 후속 타자 마이클 선더스마저 잡아내며 154㎞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동점 위기를 막았다. 바꾼 모자와 함께 등장한 조상우는 수호신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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