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페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가수 핫펠트가 최자의 SNS에 글을 남긴 악플러에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 14일 설리의 비보가 전해진 후 일부 네티즌들은 최자의 SNS를 찾아와 비난 세례를 쏟아냈다. 이에 핫펠트는 악플을 단 네티즌에게 “당신이 현명한 척 달고 있는 댓글이 얼마나 한심한 얘기인지 알고 있나요?”라며 반박하는 댓글을 남겼다.

그는 “설리양은 이끌어줘야하는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며 어엿한 성인이었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충실하고 싶은 솔직한 사람이었습니다. 문제는 두 사람의 관계에 색안경을 끼고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내뱉고 질투와 집착을 보인 악플러들이지 서로를 사랑한 진심이 아닙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힙합하는 이들이 여성을 자신의 성공의 액세서리로 보는 문화, 왜 생겼을까요? 사회가 여성을 남성의 액세서리로 보는 시선 때문이겠죠. 여성을 독립된 개체로 바라봐주지 않고 누구의 여자, 누구의 부인, 누구의 엄마로 규정시키며 자유를 억압하고 입을 틀어막죠. 남성에겐 어떤가요. 남자가 도와줬어야지, 남자가 이끌었어야지, 남자가 말렸어야지. 한 여자의 선택이 남자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야 합니까?”라며 “님이 보는 남녀관계는 과연 무엇입니까?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땅입니까? 표현의 자유, 참 좋은 말이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세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끝으로 핫펠트는 “수박 겉핥기처럼 가벼운 님의 이야기들 일기장이나 카톡 대화창에나 쓰세요.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있는 사람에게 소금 뿌리지 마세요.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으니까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설리는 14일 오후 3시 21분경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의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의 전 연인이었던 최자는 1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했다. 이토록 안타깝게 널 보내지만 추억들은 나 눈 감는 날까지 고이 간직할게 무척 보고싶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설리를 애도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핫펠트 SNS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