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여력 남아있어…추가 금리인하보단 현재 인하 효과 먼저
-내년 경제성장률, 올해 2.2% 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
-금리인하로 부동산 시장 자극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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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희 기자] “기준금리는 낮췄지만 필요시 금융 및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통화정책 여력은 남아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한다고 발표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다만 통화정책 완화정도를 얼마나 크게 가져갈지에 대해서는 주요 대외 리스크 전개 상황과 국내 물가에 미칠 영향, 금융안정 추이 등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주열 총재와의 일문일답.
-통화정책 여력이 제한적이라면 기준금리 조정 외 주요국처럼 비 전통적 통화정책 수단 검토할 수 있는가.“현재 금리정책은 필요시 금융·경제 상황에 대응할 여력이 남아있어서 금리 외 추가적 정책은 시행할 단계가 아니다. 다만, 향후 정책 여력이 더 축소된다면 그때는 금리 외 정책수단에 (저희들이) 준비할 필요있다고 본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보면서 완화 조정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언급한 게 추가 금리 인하를 차단한 것 아닌가.“추가 인하 차단을 위해 그런 문구를 넣은 것은 절대 아니다.”
-선진국과 금리 차이가 축소되면서 외환시장 원화가치는 약세를 보인다. 자본유출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은 무엇이 있나.“외국인자본 유출과 관련해 금리 차이, 환율 수준만 고려하기보다는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국제시장 금융여건 변화에 따른 외국인 자본 유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 내년 경제성장률을 2.8%에서 2.2%로 낮췄다. 이에 대한 생각은.“내년은 올해보다 경제성장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 대외여건이 내년에는 다소 개선될 것이다. IMF 전망에서 보듯이 거의 모든 전문기관들이 내년 중 세계경제 성장률과 교역 신장률이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봤고 반도체 경기도 회복되면서 수출, 설비투자가 나아질 전망이다.”
-청와대가 우리나라 경제는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 어떻게 보나.“우리나라 성장률이 낮아지긴 했지만 대외여건 악화가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 등을 감안하면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기준금리 인하가 가져올 여파 중 부동산 시장 자극에 대한 우려는.“정부와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해 왔고 7월 금리인하 후에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hh2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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