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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프랜차이즈 직영점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직영점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메뉴와 서비스로 운영된다. 브랜드 아이템의 시장성과 운영전략을 판단하는 가맹사업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가맹사업이 안정된 브랜드를 중심으로 직영점이 표본 매장의 역할보다 과감한 시도를 적용한 테스트 매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미 충분한 검증을 거친 브랜드 직영점은 혁신매장으로서 빠른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유리해서다.
치킨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의 경우 가맹사업이 안정적으로 확장된 이후 혁신적인 직영점을 연달아 오픈했다. 경기도 수원과 화성, 그리고 대구 수성구에 총 3개의 직영점을 새로 열었다. 직영점은 본사에서 직접 경영을 하기 때문에 사업 전략에 따라 다양한 방안을 시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교촌치킨 직영점은 가맹점과 달리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 테스트 매장으로 활용된다. 신제품 개발 단계에서 직영점을 통해 메뉴를 선 출시하고 고객 반응을 확인하는 척도로 삼는 것. 신제품이 전국 가맹점에 보다 안정적으로 안착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올 초 출시돼 3주 만에 20만개 판매를 돌파한 신제품 ‘허니순살’은 동탄에 위치한 직영점 ‘동탄2영천점’에서 지난해 선 출시한 제품이다. 직영점 판매를 통해 고객 반응을 살피고 보완을 거쳐 성공적인 출시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다.
교촌치킨 직영매장에서는 판매방식이나 서비스 관련 실험도 이어진다. 배달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매장 판매를 병행하는 가맹점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대구시 수성구에 위치한 직영점은 ‘교촌랩(Lab)’이란 이름으로 과감한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홀 영업에 맞게 플래터 형태의 치킨 제공 방식을 도입하는가 하면, 치맥 고객 수요에 따라 12여종의 수입맥주 및 수제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교촌 화자오치킨’이나 ‘오돌프라이’ 등 기존 매장에서 볼 수 없는 신제품도 만나 볼 수 있다.
교촌은 동탄2 영천점에 이어 인계점에도 친환경 자재인 천연 코르크로 외부 벽면을 만드는 등 자연친화적 디자인을 가미했다.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치킨에 맥주를 곁들이는 ‘치맥 문화’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가맹점 또한 본사 직영점의 다양한 시도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사전 테스트를 거쳐 현장에 적용하는 것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교촌치킨 직영점은 신제품이나 수익 모델을 시험하는 혁신매장에 가깝다”며 “직영점을 통한 새로운 시도는 궁극적으로 가맹점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길잡이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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