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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엄마 스프린터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여성으로 등극했다.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3·자메이카)는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7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0초71의 기록은 올시즌 여자 100m 최고 기록이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15베이징대회에 이어 4년만에 왕좌에 자리에 다시 올랐고, 통산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도 8개로 늘렸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이번 대회 출전 자체만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 이유는 출산으로 인해 공백기를 가졌지만 4년만에 다시 세계선수권 무대에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그는 2011년 결혼한 뒤 지난 2017년 아들을 얻었다. 그로 인해 2년전 런던대회는 출전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여자 육상 선수들은 출산 이후 급격한 경기력 저하로 인해 은퇴 수순을 밟는다. 하지만 프레이저-프라이스는 복귀를 선택했고, 꾸준한 노력을 통해 세계 최정상급 스프린터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프레이저-프라이스가 결선에서 기록한 10초71은 7년전인 2012년 세운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인 10초70에 단 0초01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기록만 놓고보면 출산에도 불구하고 제2의 전성기가 찾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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