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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마지막 경찰야구단 선수들의 1군 복귀전이 미뤄졌다. 전역 다음날 바로 1군 무대에 설 수는 있으나 소속팀들은 이들의 컨디션을 확실히 체크하고 경기감각을 올린 후 1군 출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2일 경찰야구단 마지막 기수가 나란히 전역했다. 국가대표 출신 포수 김태군(NC)을 비롯해 내야수 최재원, 포수 박재욱(이상 LG), 내야수 이성규(삼성), 외야수 김호령, 이진영, 투수 김명찬(이상 KIA), 내야수 서에일(두산), 외야수 송우현(키움) 등이 13일 나란히 소속팀에 합류했다. 올시즌 마지막 전력보강인 만큼 소속팀들도 이들의 컨디션과 기용여부를 두고 이전부터 심사숙고했다.
일단 구단들은 전역자들이 실전감각을 더 쌓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 야구단이 올시즌 퓨처스리그가 아닌 평가전 위주로 경기에 나선 만큼 선수들도 소화한 경기숫자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김태군은 이날 D팀(3군)에서 실전에 나섰다. 곧 C팀(2군)에 올라가 더 실전을 쌓을 계획”이라고 김태군에 대한 계획을 설명했다. LG 류중일 감독도 최재원과 박재욱의 1군 등록 여부에 대해 “일단 구단 메디컬 체크를 받고 2군에서 훈련과 실전을 소화할 계획이다. 다음주에 평가전을 많이 잡았다. 실전을 통해 컨디션을 체크하지 않을까 싶다”며 “등록여부는 실전 모습을 조금 더 보고 판단할 것이다. 등록 명단에 2명 여유가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KIA와 삼성 구단 입장도 NC, LG와 다르지 않다. KIA는 김호령과 김명찬이 주말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는 모습을 평가한 후 1군 합류 여부를 결정한다. 삼성 구단 또한 “이성규가 올해 경기를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경기에 투입한 후 1군에 올리는 것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외야수 송우현과 관련해 “일단은 2군에 합류했다. 그런데 조금 있으면 김웅빈도 상무에서 전역한다. 당장 1군에 올릴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3년 전인 2016시즌에는 롯데 전준우와 KIA 안치홍, 두산 홍상삼 등이 경찰야구단 전역 다음날 바로 1군 경기에 참가한 바 있다. 특히 전준우는 KIA와 원정경기에서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고 홍상삼은 삼성과 홈 경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하며 강렬한 복귀 신고를 했다. 안치홍은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다. 팀의 주전급 선수들이 전역과 동시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2016시즌 막바지였다.
하지만 올해는 전역 다음날 바로 1군 무대에 선 선수는 전무하다. 그래도 시즌 종료까지 한 달 이상이 남은 만큼 마지막 경찰야구단 멤버들이 시즌 막바지 전력에 보탬이 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9월부터 확장 엔트리를 시행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수비에 장점이 있는 김태군과 김호령은 1군에서 올시즌을 마무리할 확률이 높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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