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냉장고를 부탁해' 이연복과 유현수가 승리를 챙겼다.


12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이봉원과 이만기가 게스트로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뭉쳐야 찬다'에 안정환과 함께 출연 중인 이만기는 안정환에게 "허재에게 부주장을 시키던데 큰 뜻이 있는 건 아니죠?"라고 물으며 허재를 견제했다.


이어 앞서 지난 방송에 출연해 "녹화할 때 와서 먹고만 가겠다"라고 말했던 허재와의 전화 연결이 진행됐다. 그는 이만기와의 비교에 관해 "축구는 거기서 거기다. 내가 형보다 어리고 잘생겼다는 점은 이만기보다 낫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안정환은 전화가 끝난 후 "두 사람 다 다른 팀으로 보내버리고 싶다"라고 정리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만기의 씨름 선수 시절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만기는 "나의 독주를 막기 위해 룰도 많이 바뀌었다. 샅바 잡는 방법도 바뀌었고 경기를 앉아서 시작하는 것도 바뀌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강호동과의 대결에 관해서는 "이만기를 화나게 하라는 전략을 지시받았다고 하더라. 그 전략이 통한 것"이라고 기억했다.


당시 찍었던 TV광고도 재생됐다. 이만기는 영양제 광고에 관해 "1월 오대산에서 찍었다. 진짜 소나무를 들고 찍었다. 가짜 나무를 쓰니 연기가 안 돼서 진짜 나무를 썼다"라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만기의 냉장고가 베일을 벗었다. 안에는 들깨청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만기는 "어머니가 아버지만 주던 것이 있어 뭔가 봤더니 바로 들깨청이었다"라며 들깨청을 즐겨먹는 이유를 밝혔다. 유현수 셰프는 "면역력을 향상시켜준다. 피부미용에도 좋다"라고 효능을 설명했다.


이만기는 "양식을 못먹는다. 1988년 올림픽 전에 한국 홍보를 위해 유럽에 간 적이 있다. 양식을 못먹어서 가이드 손을 붙잡고 사정을 해서 한식당에 간 적이 있다.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 이탈리아 피자집에 가서 한 조각도 못먹고 콜라만 먹은 적도 있다"라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어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양식에 대한 트라우마를 없애고 싶다"라며 양식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첫 대결은 레이먼킴과 이연복의 대결이었다. 이만기는 요리를 위해 앞에 선 레이먼킴을 보고 "씨름하면 딱 좋을 체격"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레이먼킴은 갈치국과 갈치장떡갈비를 내놨다. 이만기는 "갈치국은 갈치 본연의 맛이 살아있고 국문이 정말 시원하다. 해장도 된다. 장떡갈비는 딱 막걸리 안주다"라고 호평했다. 이연복은 '뭉쳐야 찐다'로 돌솥밥과 갈치만두 메뉴를 내놨다. 이만기는 음식을 하나하나 새로 맛볼 때마다 함박웃음을 지으며 "너무 맛있다"라고 만족해했다. 승자는 이연복이었다.


정호영과 유현수의 대결을 앞두고 이만기의 아들이 깜짝 등장했다. 아버지와 똑 닮은 아들은 "미국에서 유학 중에 잠깐 한국에 는데 아버지가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간다고 해서 왔다. 평소에 즐겨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정호영과 유현수는 양식을 주제로 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만기의 입맛을 의식한 듯 한식을 섞은 요리를 만들었다. 안정환은 "두 음식 모두 한식 같다"라고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호영의 요리를 먹은 후 "이 음식을 먹으면 10일 정도는 외국에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평했다. 유현수의 굴라시에는 "보통 스테이크를 안 먹는데 맛있다. 다른 나라에 이런 음식이 있으면 100% 먹는다"라고 극찬했다. 승리는 유현수가 차지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 |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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