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거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열일’의 스타 부부들이 저력을 보이고 있다.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타 부부들의 활약이 여느 때보다 빛나는 2019년이다. 함께 작품을 하지는 않지만 묵묵한 모습으로 누구보다 든든한 응원을 전해주고, 자신의 일에 있어서는 결혼 전과 다름 없는 ‘프로’의 모습을 보이며 대중의 사랑을 두 배로 받고 있는 스타 부부들이다. 이들의 활약에 대해 한 연예 관계자는 “평소에도 훈훈한 모습으로 ‘워너비 부부’로 등극한 이들인 만큼 결혼을 통해 더욱 호감 이미지가 됐다. 작품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며 시너지를 제대로 내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배우 조정석, 가수 거미 부부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5년의 열애 끝에 지난해 10월 부부의 연을 맺게된 조정석과 거미는 각각 영화와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부부 차트 석권’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조정석은 주연을 맡은 영화 ‘엑시트’(이상근 감독)가 개봉 7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고, 꾸준히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조정석의 코믹하면서도 짠내나는 현실 공감 연기가 관객들의 선택에 있어 ‘일등공신’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녹두꽃’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며 그야말로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조정석이다.

거미는 드라마 OST를 통해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tvN 주말극 ‘호텔 델루나’의 일곱 번째 OST 주자로 나선 거미의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은 지난 4일 공개된 이후 멜론, 지니, 엠넷,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등 각종 음원차트의 1위를 차지했다. 거미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감성이 드라마와 어우러지며 리스너들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그동안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 등 드라마 OST에 참여해 음원차트를 석권했던 거미의 파워가 이번에도 통하며 ‘OST 퀸’ 임을 입증했다.

이선균 전혜진
배우 이선균(왼쪽), 전혜진 부부. 사진 | 최승섭·김도훈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연기파 배우 부부의 활약도 빛난다. 지난 2009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는 배우 이선균, 전혜진 부부가 그 주인공. 두 사람은 스크린과 안방을 오가며 여느 때보다 ‘열일’을 펼치고 있다. 이선균은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을 통해 두번째 칸 영화제의 초청을 받았고, 한국 영화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의 영예도 함께 할 수 있었다. 또한, 국내에서는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영화로서 최고의 기록을 갖게 됐다. 스크린에서 큰 성과를 거둔 이선균은 하반기에는 JTBC 새 월화극 ‘검사내전’을 통해 안방에 복귀한다. 생활밀착형 검사 역을 맡아 또 다른 새로운 얼굴을 보일 예정이다.

전혜진도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에서 송가경 역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걸크러시’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그동안에도 뛰어난 연기력을 입증한 전혜진이었지만, 이번 ‘검블유’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알릴 수 있었다.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비스트’(이정호 감독)에서도 파격 연기 변신을 펼친 전혜진은 올 겨울 개봉 예정인 영화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감독)에도 출연하며 대세 굳히기에 나선다. 전혜진은 ‘백두산’에서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등 톱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2019년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김소연 이상우
배우 김소연(왼쪽), 이상우 부부. 사진 | 배우근·김도훈기자 kenny@sportsseoul.com

배우 이상우와 김소연 부부도 주말극을 이끌며 ‘열일’을 펼치고 있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MBC 주말극 ‘가화만사성’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고, 이듬해 결혼에 골인했다. 두 사람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주말극인데, 또 다시 주말극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소연은 KBS2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에서 극의 중심을 맡아 커리어우먼의 모습,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진지함, 홍종현과의 ‘연상연하’ 케미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젤예딸’은 이같은 김소연의 활약에 힘입어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주말극 왕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상우는 MBC 토요극 ‘황금정원’에서 주말극 왕자의 모습을 유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황금정원’에서 강력계 형사 차필승 역을 맡은 이상우는 안정적인 연기를 통해 극을 이끌고 있다. 이에 ‘황금정원’은 지난 3일 방송분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김소연과 이상우는 주말극을 이끄는 부부 파워를 인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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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배우근·김도훈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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