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혜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 상황 변화에 따라 통화정책적 대응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참석한 뒤 기준금리를 더 내리겠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인해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대외 여건의 전개 양상에 따라 시장이 수시로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금리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언급한 것에서 변화가 없다“며 ”아직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며 이 자리에서 추가 인하 여부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한은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김혜리기자 kooill9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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