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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영국이 자랑하는 수영 스타 애덤 피티(25)가 평영 단거리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피티는 22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이틀 째 남자 평영 100m 결승에서 57초14를 기록하며 맨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딴 피티는 세계선수권에서도 이번 대회까지 3연패에 성공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특히 21일 준결승에서 56초88을 기록, 자신이 지난해 10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럽선수권에서 수립한 종전 기록 57초10을 갈아치운 새로운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피티는 여세를 몰아 하루 뒤 열린 결승에서도 세계신기록이 기대됐으나 50~100m 구간에서 속도가 줄어 금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오후 세션 첫 경기로 열린 남자 평영 100m는 피티를 위한 독무대였다.
그를 제외하고 이 종목에서 56초는 물론 57초대를 헤엄치는 선수도 없기 때문이다. 초반 50m는 훌륭했다. 26초60으로 턴을 하면서 세계기록 세울 때 냈던 26초63보다 빨랐다. 관중석에서 함성이 제법 터져나왔다. 피티는 2위권과 격차를 훌쩍 벌리며 레이스를 마쳤다. 피티는 최근 5년간 자신이 나선 평영 100m 모든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015년 영국선수권에서 57초92로 평영 100m 세계신기록을 처음 만든 뒤, 리우 올림픽 준결승과 결승에서 두 차례나 이 종목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 준결승은 자신의 평영 100m 5번째 세계신기록이다. 내년 도쿄 올림픽 등에서 ‘마의 55초대’를 바라보게 됐다.
준우승은 같은 영국의 제임스 윌비(58초46)에게 돌아갔다. 중국의 얀즈베이는 58초63의 아시아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땄다.
191㎝의 탄탄한 체격을 소유하고 있는 그는 특히 수영의 4개 영법 중 가장 느린 평영을 잘 하기 위한 엄청난 상체 근육을 보유하고 있다.
피티는 23~24일 열리는 평영 50m에서 이 종목 3연패 및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이 종목에서도 세계기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목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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