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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22일 과천정부청사 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통위 2년 성과’ 기자간담회에서 고개를 숙이며 사의를 표하고 있다.  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22일 전격 사임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과천정부청사 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서 열린 ‘방통위 2년의 성과’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의 거취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 2년간 성과에 대해 발표한 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문재인 정부, 제 2기를 맞아 국정 쇄신 위해 대폭의 개각을 앞두고 있다”면서 “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정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취재진에 “(사의표명과 관련해)별도의 질문을 받지 않은 점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임기는 후임 위원장이 내정될 때까지다.

이날 사의표명과 함께 그는 현 방송통신정책의 업무분장에 대한 아쉬움을 강조하며, 방송통신정책과 관련해 방통위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다보니 방송통신정책과 관련해 일원화되지 못했다”면서 “방송통신정책이 바로 서기 위해선 주파수 배정, 방송통신의 공공성 등 모든 규제 업무는 방통위에서 담당하는 것이 합당하다. 그래야 방송통신정책이 일관성과 효율성을 가질 수 있다고”고 밝혔다. 이어 “방송과 통신을 나눠 두 부처에서 관장하는 어불성설의 일이 버젓이 존재하는데 이는 잘못된 업무 분장이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방송통신정책의 일관성, 종합성, 효율성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이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방통위 관계자는 “방송통신조직 일원화에 대한 것은 이 위원장이 취임 이후 강조해왔던 소신으로 봐 달라”면서 “이 문제는 관계 부처 간 충분한 협의와 법 개정이 필용한 중장기적 과제”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진보성향 언론학자 출신으로 지난 2017년 8월 임명된 뒤 방통위를 이끌어왔다. 이 위원장은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 및 정책실장 등을 지내며 시민단체 활동에 주력했으며 지난 2003년 구 방송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을 지낸 방송전문가다. 본래 임기는 내년 8월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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