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3
[스포츠서울]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팀인 노포크에서 활약 중인 윤석민이 11일(한국시간) 하버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더램전에 선발등판해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노포크(미 버지니아주) | 김일경 객원기자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에서 선발수업 중인 노포크 윤석민이 또한번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일 4.1이닝 7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던 윤석민은 이날 하버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팀인 더램 불스와 홈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안타 2실점(1자책)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72개의 공으로 5이닝을 소화했고, 방어율을 5.54로 낮추는 데 만족해야 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친 윤석민은 2회 선두타자 마툭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시즌 11번째 홈런으로 최근 8연속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한 것은 옥에 티. 하지만 3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경기를 풀어가던 윤석민은 5회 실책으로 추가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저스틴 크리스타인을 좌월 2루타로 내보낸 뒤 빈스 벨놈과 래이 오멜도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메이요 아코스타 타석 때 2루에 있던 크리스타인이 3루 도루를 감행했고, 포수 브라이언 워드가 3루로 던진 공이 외야로 흘러 홈까지 내줬다. 포수 실책으로 1-1 균형이 깨진 순간. 하지만 윤석민은 아코스타를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직구 최고구속은 90마일(약 145㎞)에 그쳤지만 전체적으로 낮게 제구돼 투구 밸런스를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한편 더램에서 메이저리그 승격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학주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윤석민의 마이너리그 첫 한국인 투-타 대결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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