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최홍만(40)이 국내 격투기 무대에 1년 7개월 만에 복귀했으나 1분을 버티지 못했다. 전날 보였던 자신감과 다르게 빠른 패배로 무릎을 꿇었다.
최홍만은 10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홀에서 열린 다비드 미하일로프와의 AFC(엔젤스 파이팅 챔피언십) 12 무제한 입식 스페셜 매치에서 1라운드 49초 만에 KO패했다.
이날 최홍만이 링 위에 있던 시간은 1분이 되지 않았다. 최홍만은 경기 시작을 알리는 공이 울린 뒤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그러나 헝가리 챔피언 출신의 미하일로프의 경기 운영에 말렸다. 성급하게 상대에 접근하던 최홍만은 49초 만에 카운터 펀치에 연속으로 맞으며 다운됐다.
1년 7개월 만에 복귀한 국내 격투기 무대였으나 이렇다 할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채 끝난 아쉬운 무대였다.

특히 전날 열린 계체에서 최홍만은 "한국에 왔는데 아직 적응이 안 된다. 적응하는 과정이고 잘 하고 있다. 최근 3~4개월 열심히 준비했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보답하고 싶다. 주변의 많은 응원 속에 운동했다. 이번에는 확실히 뭔가 보여주겠다"며 다짐했다.
더불어 미하일로프에게 "멀리서 왔지만 안 좋은 추억을 갖고 갈 것 같다. 어릴 때 안 좋은 경험을 많이 해야 나중에 성공하는 법"이라고 말한 뒤였기에 최홍만의 KO패는 더욱 아쉬웠다.
한편 최홍만은 지난 2016년 11월 실크로드 히어로 킥복싱 경기에서 177cm 단신 저우진펑에게 판정패하기도 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스님 출신 이룽에게도 TKO패했다. 지난 5월에는 일본 마이하마에서 열린 간류지마 세계무술왕결정전 2019 서막에서 기와무라 료에게 패해 최근 3연패의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사진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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