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김연아.  이지은기자 number23tog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여왕의 귀환이었다.

‘피겨퀸’ 김연아(29)가 은반으로 돌아왔다. 김연아는 6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스쇼 ‘올댓스케이트 2019’에 출연해 팬들을 만났다. 새로 공개한 갈라 프로그램 ‘다크 아이즈’와 ‘이슈’를 통해 그간 보이지 않았던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러시아 집시풍 음악인 다크 아이즈에 맞춰 애절하고도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팝적인 요소가 강한 이슈를 통해서는 경쾌발랄한 호흡으로 관중들과 함께 춤췄다. 전출연진이 함께한 오프닝 ‘무브먼트’와 피날레 ‘싱싱싱’에서도 김연아는 무대의 주인공이었다. 첫 공연이 끝난 뒤 김연아는 “얼음 위에 서기 전에는 괜찮았는데, 막상 들어섰더니 긴장이 많이 됐다”며 “관중들이 호응을 정말 많이 해주셔서 재밌게 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다음은 김연아와의 일문일답.

-공연 마친 소감은?

무사히 첫 공연을 마쳐서 다행이다. 같이 합을 맞춰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다들 고생했다. 관중들이 호응을 많이 해주셔서 재밌게 했다.

-간만에 많은 관중 앞에 섰다.

상당히 오랜만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하게 됐다. 얼음 위에 입장 하기 전에는 긴장을 전혀 안 했는데 막상 들어서니 준비한 퍼포먼스를 잘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되더라. 그래도 관중이 호응을 정말 많이 해줘서 즐겁게 했다. 다른 선수들, 특히 신나는 음악으로 퍼포먼스를 하는 선수들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지난 3개월 동안 몸 만들었다고 들었다.

아무래도 공백기간이 길었다. 이번 공연은 제가 예전에 했던 것처럼 두 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가뜩이나 둘 다 템포가 빠른 음악이었다. 소화할수 있도록 몸을 더 끌어올리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준비한 부분 잘 표현이 됐을 지 모르겠으나 최선을 다해서 했다.

-점프를 시도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신다. 스케이트를 쉬는 동안 점프를 뛰지 않았다. 공백기를 길게 가진 만큼 다시 뛰기까지도 시간이 걸린다. 점프를 고려해봤으나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퍼포먼스적으로 하나둘 뛴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게 없다고 봤다. 점프 아니어도 충분히 프로그램을 잘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 등·퇴장이 유기적인 구성이 독특했다.

전체적으로 연출가 두 분이 구성했다. 전에는 선수들이 각각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순서를 짜는 작업을 했다. 후배 선수들을 소개하고 넘겨주는 것도 마찬가지다. 스토리를 연결하는 부분에 많이 신경썼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