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월드스타’ 싸이가 난감한 의혹에 휩싸였다.

‘강남스타일’로 세계를 휩쓸며,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던 싸이가 뜻밖의 이슈로 한 주를 떠들썩하게 했다.

지난 5월 27일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지난 2014년 동남아시아 출신의 재력가 2명을 접대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해당 자리에는 양현석 대표와 절친한 사이인 유명 가수 A씨가 동석했다고 알려져 파장이 커졌다. A씨가 누구인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던 가운데 싸이가 그 주인공으로 지목됐다.

양현석
가수 싸이.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양현석 대표-조 로우

‘스트레이트’의 보도 예고와 함께 양현석 대표 측은 성접대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 반박했다. 또한 “지인의 초대를 받아 동석한 사실은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방송의 내용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동남아시아 현지 언론은 의혹 속 재력가 중 한 명이 말레이시아 출신 조 로우라 보도했다. 조 로우는 말레이시아 나집 라작 전 총리의 측근으로, 45억 달러(한화 약 5조 3000억원 상당)의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수배됐으며 현재 해외 도피 중이다. 특히 조 로우는 톱 모델 미란다 커와 과거 교제했으며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절친’인 ‘헐리우드의 큰 손’이다.

싸이도 자신의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조 로우와 친구가 맞다며 “해외 활동 시기가 맞물려 알게 됐고 제가 조 로우를 양현석 형에게 소개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 로우와 일행이 아시아 일정 중 한국에 방문했을 때 그들의 초대를 받아 저와 양현석 형이 참석했다. 초대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술을 함께 한 후 저와 양현석 형은 먼저 자리를 일어났다”며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다.

#7월 컴백은?

싸이가 구체적으로 해당 의혹에 대해 해명했지만 성접대 의혹에 휘말린 것만으로도 이미지에 타격이 큰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 싸이에게 있어 올 여름은 중요한 시기였다. 지난해 YG엔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이 만료된 싸이는 올해 1월 피네이션을 설립했다. 현재 피네이션에는 싸이를 비롯해 현아, 제시, 효종이 소속돼있다. 이 가운데 설립 첫 주자로 싸이가 2년 2개월 만에 컴백을 알린 바 있다.

싸이는 오는 7월 정규 9집 앨범을 발매하며, 오랜만에 컴백인 만큼 다수의 곡과 다른 가수들과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담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또한 ‘2019 흠뻑쇼’ 공연을 진행하며 여기서 자신의 신곡을 공개할 예정이라 알렸다. 이처럼 야심작 공개를 앞두고 있는 싸이지만 뜻하지 않은 의혹에 휘말리게 됐다. 이번 의혹이 싸이의 컴백에도 영향을 줄지, 그가 의혹을 떨치고 화려한 컴백에 성공할 지도 주목되고 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