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신예은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시청률은 아쉬웠지만, 보석같은 신예배우의 발견이라는 의미를 남겼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하 ‘그녀석’)이 지난 달 30일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첫방송된 ‘그녀석’은 비밀을 마음속에 감춘 소녀(신예은 분)와 상대의 비밀을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지닌 소년(박진영 분)의 초능력 로맨스릴러 드라마. 신체를 접촉하면 해당 인물이나 사물이 가진 강렬한 기억의 잔상을 읽어내는 능력인 ‘사이코메트리’란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었던 가운데, 이보다 더 신선했던 건 박진영과 신예은의 캐스팅이었다.

‘그녀석’은 아이돌 그룹 갓세븐의 진영이 연기자 박진영으로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박진영은 그간 KBS2 ‘드림하이2’(2012년), JTBC ‘사랑하는 은동아’(2015년), 영화 ‘눈발’(2017년) 등 꾸준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덕분에 박진영은 어설픈 사이코메트리스트 이안 그 자체가 되어 눈물, 액션, 멜로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박진영은 “사이코메트리할 때의 표현 방법과 각 캐릭터와의 관계성을 많이 생각했다”며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에 대해 밝혔다. 이어 “첫 촬영을 앞두고 다른 누군가가 바라보는 이안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 연기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연구했다”며 남다른 노력을 설명했다.

또한 웹드라마 ‘에이틴’을 통해 10대들로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은 신예은도 이번 작품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TV 드라마 첫 진출부터 주인공 자리를 꿰찬 신예은은 똑 부러지는 걸크러쉬 매력과 귀여운 허당미의 경찰 윤재인 역으로 싱그러운 에너지를 발산했다.

‘그녀석’은 두 배우 외 김권, 김다솜 부터 감초 역할의 김효진 까지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지만, 시청률과 화제성 측면에선 숙제로 남았다. 방영 내내 1~2%를 기록한 가운데 마지막회 역시 2.3%를 기록하며 씁쓸히 퇴장했다. 또 극 후반으로 갈수록 장르물의 성격이 짙어져 신예 배우 박진영과 신예은의 로맨스 케미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겐 아쉬움으로 남았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JY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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