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냉장고를 부탁해' 개그우먼 홍현희·셀프 인테리어 전문가 제이쓴 부부가 특유의 입담과 먹방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가정의 달 특집'으로 홍현희와 제이쓴 부부, 그리고 개그맨 유세윤이 출연한다.


이날 홍현희는 "다이어트 때문에 간헐적 단식 중이다. 8시간만 음식을 먹는다. 오후 6시까지만 먹을 수 있다"고 밝혔다. MC들은 "8시간 동안 계속 먹는 거냐"고 물었고, 홍현희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안환은 "그건 간헐적 폭식"이라며 경악했다. 홍현희는 "빨리빨리 만들어달라. 끝으로 갈수록 예민해진다. 6시 지나면 못 먹는다"며 재촉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유를 묻자 홍현희는 "'이 상태면 일을 못 한다'는 말을 들었다. 10년 뒤에 내가 없다고 하니깐 끔찍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친구 재혼했을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에 제이슨 고개를 끄덕이자 홍현희가 목을 졸랐다.


제이쓴은 "홍현희가 안색이 안 좋고 헛구역질을 하는 등 임신 초기증상을 보였다. 임신 테스트기를 사 왔는데 선명한 한 줄이 보이더라. 체한 거였다"며 단순과식으로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임신 얘기에 MC 김성주는 2세 계획을 물어봤다. 제이쓴은 "장모님께서 '아들은 연서방 닮으면 좋겠고. 딸은 연서방 누나 닮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해 웃음을 주었다.


홍현희는 "여배우 느낌 날 거에요. 20년 됐어요"라고 냉장고를 소개했다. MC와 쉐프들은 음식을 좋아하는 신혼부부의 냉장고를 기대했다. 하지만 냉장고에는 분홍색 파인애플, 남은 중국음식 등 오래된 냉동음식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홍현희는 "음식 식감이 중요하다"며 냉장고에 있는 무 조각으로 ASMR을 선보이기도 했다.


홍현희 제이쓴 부부의 첫 번째 주제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극과 극 부부의 맛'이었다. 극적인 입맛의 부부가 만족할 수 있는 하나의 요리를 부탁했다. 홍현희는 한식파에 국은 필수인데 반해, 제이쓴은 초등학생 입맛에 양식파였다. 결혼 38년 차 이연복과 8년 차 샘킴 모두 "결혼 오래 해도 부부의 입맛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대결에서 이연복은 '짬짜탕'을 요리했다. 짜장과 짬뽕 혼합한 요리였다. 이외에도 갉비탕, 닭, 누룽지 등이 들어갔다. 제이쓴은 오묘한 표정을 지으며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고 말한 뒤 "간이 마음에 쏙 들었다"고 평했다.


이에 맞서는 샘킴은 닭, 카레를 활용한 뇨끼(파스타) '한 이불 덮었닭'을 만들었다. 제이쓴의 입맛을 돋우는 비주얼이었다. 제이쓴의 입맛에 치우치다 보니 오히려 제이쓴에게 "싱겁다"는 평을 들었다. 홍현희는 샘킴의 뇨끼를 이연복의 소시에 찍어 먹으며 프로 먹방러의 모습을 보여줬다.


승리는 '짬짜탕'을 만든 이연복에게 돌아갔다. 제이쓴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맛이었다. 단짝의 조화가 이뤄졌다"고, 홍현희는 "고급요리 맛이 났다"고 평했다.

두번째 대결의 주제는 '지금까지 이런 간헐적 폭식은 없었다'였다. 홍현희는 "오후 6시부터 단식이다. 그 전에 마지막 식사를 마음껏 즐길 푸짐한 요리를 완성 안 되더라도 달라"고 요청했다.


레이먼은 간헐적 폭식 중인 홍현희를 위해 중식소스를 곁들인 아귀 수육, 낙지 요리 '레이먼의 손아귀'을 만들었다. 이는 홍현희의 취향을 저격하는 재료였다. 오세득은 대구를 올린 가마솥밥. 오징어 젓국. 달래장으로 구성된 '폭식해도 대구'을 만들었다. 이 또한 홍현희가 좋아하는 재료로 가득 찼다.


'폭식해도 대구'의 돌솥밥이 나오자 홍현희는 비주얼에 소리를 지르기도. 그는 "따뜻한 물회를 먹는 것 같다. 단짠이 조화를 이룬다. 매우 부드럽다. 12첩 반상을 먹은 것 같다"며 칭찬을 멈추지 못했다. 제이쓴도 "비린 맛이 안 난다"고 말했다. 간헐적 단식 제한시간인 오후 6시가 됐음에도 홍현희는 수저를 내려놓지 못했다.


'레이먼의 손아귀'의 냄새를 맡은 홍현희 "생강 향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통생각을 씹었다"고 밝혀 레이먼을 당황하게 하였다. 제이쓴은 "식감이 정말 좋다"고 칭찬했다. 홍현희는 "정말 제 스타일이다. 국이 정말 맛있다. 계속 손이 간다. 할머니가 끓여주던 명란젓 맛이다"며 극찬했다. 담백한 맛이 좋다는 제이쓴은 "칼칼하니 맛있다"고 칭찬했고, MC들은 "칼칼 마니아"라고 놀렸다.


승리는 '폭식해도 대구' 오세득에게 돌아갔다. 홍현희는 "단식원에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 한입을 먹어야 한다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맛"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냉장고를 부탁해'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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