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당나귀 귀'가 훈훈함 속에 첫 방송을 마쳤다.


28일 방송된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갑'으로 등장한 심영순 한식 연구가와 프로농구팀 LG 세이커스의 감독 현주엽을 대신해 강병현 김종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 전 기분이 어떤가"라는 MC 전현무의 물음에 심영순은 "속이 터진다"고 운을 뗐다. 이어 "쓰잘데기 없는 말을 너무 길게 한다"며 "나는 모두를 사랑스럽게 보는데 사람들은 나를 무서워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숙과 이연복 셰프는 "갑질 하시는 분들의 전형적인 멘트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날 남편과 함께 미용실을 방문한 심영순은 "남편은 저 없이 못 산다. 그리고 저도 남편없이 못 산다"며 60년 째 여전한 부부 금술을 드러내며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심영순의 가게 직원들은 한 자리에서 점심식사를 하던 도중 "선생님이 원하는대로 음식을 만들면 단가가 안 나온다. 너무 좋은 음식만 추구하셔서"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를 들은 심영순은 "단가를 따지면 안 된다. 사업은 인건비만 나오면 된다"며 자신만의 경영 방식을 밝혔다. 이어 심영순은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왜 이렇게 지저분하게 되어있냐"며 잔소리를 이어갔다.


이런저런 잔소리를 이어간 뒤 끝으로 "사랑한다 여러분. 저는 잔소리 그만 이어가고 이만 가 보겠다"고 말하는 심영순에게 김숙은 "이미 잔소리 충분히 다 하셨다"며 큰소리를 냈다. 이어 가게 개업을 앞둔 심영순은 "돈을 못 벌어도 건강한 요리로 사람을 살리고 싶다. 그게 우리 목표다"며 뚝심있는 경영 전략을 밝혔다.


심영순의 음식 시식도 이어졌다. 한식 대가 답게 "간이 너무 심심하다. 중환자가 된 심정으로 먹는 기분"이라며 독설가의 면모도 선보였다. 음식을 준비해 온 직원들에게 계속해서 다른 재료의 음식 추가를 요청해 직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를 들은 대표는 "그렇게 하면 단가가 남겠냐"며 토로했다.


이어 농구계의 아이돌 스타 김종규와 강병현의 VCR도 이어졌다. 두 사람은 자리를 비운 현주엽 감독 대신 등장한 간판을 보면서도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여 패널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현주엽 감독의 본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김시래 선수는 인터뷰에서 "프로팀 중 저희 LG의 훈련이 제일 빡세고 힘들 것이다"며 현주엽 감독의 훈련에 대한 고충을 드러냈다.


'현종규'라는 이름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해졌다. 현주엽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기 때문. 이를 들은 현주엽 감독은 "종규한테 처음 들었다. 다른 팀 선수들이랑 그 얘기를 하고 있더라"며 웃어보였다. 또 현주엽은 김종규가 자고 있는 시간에 훈련을 핑계로 전화를 걸어 비난을 받았다. 김종규는 "경기가 잘 안되거나 그런 날에 방으로 호출을 하신다"며 "구타만 없다. 주로 혼나러 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규는 현주엽 감독에게 "용품이나 선수들 연애 같은 거 자유롭게 해주시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현주엽은 "그 말 한 멤버 이름 말하라"며 종이와 펜을 꺼내들어 김종규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너는 빼주겠다"는 말에 김종규는 술술 선배들의 이름을 읊었다. 김종규는 "형들을 판 건 아니다. 이미 감독님께서 다 알고 계신 것 같았고 저를 빼주신다고 해서 말했다"고 변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연복 셰프의 주방 이야기도 전파를 탔다. MC 김숙은 "이연복 셰프님만 없으면 주방이 화목하다"고 말해 이연복을 당황하게 했다. 심영순은 "나도 이연복 셰프 식당에 가 본 적이 있다. 음식 굉장히 잘한다"고 칭찬했다.


탕수육을 두고 이연복 셰프와 아들 이홍운 셰프의 대립도 이어졌다. 매출 분석을 마친 뒤 이홍운은 "깐풍기가 탕수육을 대신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자책했다. 이어 휴무인 월요일 주방 직원들은 단체로 가게에 모였다. 탕수육으로 인해 긴급 회의가 열렸기 때문. 휴일에 직원들을 불렀다는 사실에 패널들은 갑 버튼을 누르며 비난했다.


이연복은 "휴일 날에 그래도 제 얼굴을 봤다는 것에 직원들이 만족해 하지 않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들은 강병현은 "휴일인데 셰프님을 보고 싶어한다니 대체 누가"라며 사이다 발언을 해 이연복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날 이연복은 "오늘 테스트를 해보고 내일부터 탕수육 판매를 해 보는 걸로 해보자"고 선언했다. 메인 팀장 이홍운은 "(갑작스러운 통보에) 살짝 화가 났지만 괜찮다"며 대인배의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연복이 보완한 탕수육을 시식한 후 이홍운은 "이 맛은 진짜 사기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이연복의 전수를 받은 탕수육이 다시 만들어졌다. 이를 맛본 이연복은 "이 정도면 됐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뒤 탕수육 판매를 허락했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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