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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글로비스배 첫 우승
신민준 9단이 글로비스배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1일 일본 도쿄 글로비스 경영대학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6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 결승에서 신민준 9단이 중국의 왕쩌진 6단에게 26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오전에 열린 4강전에서 중국의 딩하오 5단에게 25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결승에 오른 신민준 9단은 결승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5전 전승으로 화룡점정 했다. 지난해 중국의 쉬자양 8단에게 패해 준우승한 신민준 9단은 나이 제한으로 마지막 출전이었던 이번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신민준 9단은 “글로비스배는 재작년부터 연속해서 세 번째 출전인데 그동안 성적이 아쉬웠다”면서 “4강, 결승 모두 어려운 순간이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 국제대회 첫 우승을 발판삼아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시에 열린 3ㆍ4위전에서는 신진서 9단이 중국의 딩하오 5단에게 147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1999년 1월 1일생 이후 출생한 7개국 16명의 대표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 방식(제한시간 없이 1분 초읽기 10회 후 30초 초읽기 1회)으로 3일간 열전을 벌였다. 일본기원이 주최하고 (주)글로비스가 후원한 글로비스배의 우승상금은 300만엔(약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만엔(500만원), 3위는 20만엔(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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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9단, 문경새재배 전국바둑대회 우승
제13회 문경새재배 전국바둑대회가 20일과 21일 경북 문경시 문경온누리스포츠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오픈 최강부, 아마최강부, 시니어·여성최강부, 여자 단체부, 학생부 등 12개 부문으로 나눠 700여명이 출전했다. 프로기사에게도 문호가 개방된 오픈 최강부에는 프로기사 42명과 아마추어 47명 등 98명이 출전했으며 이지현 9단이 우승을 차지했다.예선부터 출전한 이지현 9단은 2연승으로 본선에 올라 홍무진 4단, 한상조 초단, 최진원 아마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진시영 7단에게 11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한국 랭킹 13위로 참가자 중 랭킹이 가장 높은 이지현 9단은 용성전·국수전·렛츠런파크배 4강 진출 등 국내대회와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프로 강자이다.이 대회 첫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한 이지현 9단은 “이번 우승에서 받은 기운을 유지해 올해 입대 전에 세계대회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아마최강부에서는 임경호 선수, 시니어·여성최강부는 박영진 선수, 학생부는 김민서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고 여성 단체부는 평택팀에게 우승컵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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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밍하오(應明皓) 응창기바둑교육기금회 이사장이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19일 열린 16회 중국 창기배 개막식에도 참석한 잉밍하오 이사장의 사인은 갑작스런 심장 이상으로 알려졌다. 잉밍하오 이사장은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잉창치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를 창설한 고(故) 잉창치 선생의 아들이다. 1997년 선친 타계 이후 응창기바둑교육기금회를 이어받은 잉밍하오 이사장은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88년 창설)과 세계청소년바둑선수권(84년 창설), 세계대학생바둑선수권대회(2015년 창설) 등을 후원하고 있는 대만의 사업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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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 중국 프로기사 뤄더룽과 백년가약
이슬아(28) 5단이 내달 중국의 뤄더룽(30) 4단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슬아 5단은 “양가 가족들과 식사 자리로 예식을 대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 여자갑조리그에서 선수와 코치로 만난 이슬아 5단과 뤄더룽 4단은 이슬아 5단이 중국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뤄더룽 4단의 도움을 받으면서 가까워졌다. 이후 1년 남짓 연애한 끝에 백년해로를 약속했다. 2007년 입단한 이슬아 5단은 이듬해 열린 제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에서 한국 첫 주자로 2연승을 거둬 우승을 이끌면서 바둑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6년 제1기 꽃보다 바둑 여왕전ㆍ2018년 10월 제23기 여류국수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큰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0년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체전과 혼성 페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중국 산시성 시안 출신인 뤄더룽 4단은 녜웨이핑 바둑도장에서 수학해 2004년 프로에 입단했다. 삼성화재배, LG배 등 세계대회 통합예선에 여러 차례 출전했으며 2007년에는 중국 갑조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이슬아ㆍ뤄더룽 커플은 권효진ㆍ웨량(2005년) 커플에 이어 두 번째 한ㆍ중 프로기사 부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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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교실 현장에서 청춘을 바친 윤승호 씨가 첫 시집 ‘생각은 바람되어 노를 젓는다’를 발간했다. 책 한 권을 오롯이 바둑에 관한 시들로만 담아낸 이 책에서 저자는 바둑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고뇌 어린 시선으로 시에 고스란히 녹여 냈다. 수많은 대국과 지도 경험을 통해 얻은 축적된 감성이 아니라면 감히 끄집어낼 수 없는 언어로 써 내려간 그의 시에는 그의 바둑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시집에 수록된 110여 편의 시는 15년 동안 바둑교실을 운영하며 전국바둑교실협회에서 활동한 시인이 이제 바둑의 뒤를 조용히 따라가면서 그동안의 바둑 여정을 삶의 이야기로 노래한 것이다. 시집을 읽으면 가장 먼저 바둑을 관전하는 듯한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바둑판 위에서 생각의 꽃을 피웠다는 시인의 고백처럼, 새로운 판 위에 다시 첫수를 놓는 느낌으로 넘어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것이 바로 바둑이다. 돌들의 발자취를 담은 이 시집에는 꿈이 있고 희망이 있고 믿음이 있다. 바둑의 승패는 어쩌면 숙명 같은 것이기에 바둑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풀어썼다. 매일같이 승부의 세계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바둑과 삶의 공통점을 찾는 재미와 더불어 인생의 참된 진리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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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호]생각은 바람되어 노를 젓는다(앞표지)](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19/04/23/news/201904230100137360010384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