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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조제 알도(32)가 코너 맥그리거(30)에게 찬사를 보냈다. 오는 5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UFC 237에서 호주의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0)와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는 조제 알도는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화려한 기술과 파워로 당대를 풍미한 스타중의 한명인 알도는 2013년 UFC 163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코리언좀비’ 정찬성을 TKO로 이겨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하다. 하지만 조제 알도는 지난 2015년 코너 맥그리거와 대결을 벌여 1라운드 12초 만에 KO로 져 맥그리거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장본인이다.

알도는 최근 5월 경기를 앞두고 브라질 현지의 유명 인터넷 매체인 ‘Portal do Vale Tud’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알도는 “맥그리거가 MMA에서 어떠한 것을 성취했는지 보라. 내가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싸워서 8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면 누구도 나를 UFC에서 보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하루에 세 번씩 훈련을 했을까? 맥그리거는 뛰어난 선수였고, 훌륭한 선수였다. 맥그리거가 진정으로 은퇴했다면 그가 스포츠에서 이룩했던 업적과 함께 축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비록 자신에게 치욕적인 패배를 안긴 라이벌이지만 스포츠 스타로서 그가 이룬 업적에 찬사를 보낸 것이다. 맥그리거는 UFC에서 사상 최초로 페더급과 라이트급 챔피언을 동시에 석권했고, ‘권투의 신’ 메이웨더와 지난 2017년 세기의 대결을 벌여 종합격투기를 MLB, NBA 못지 않은 인기스포츠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최근 맥그리거는 알도와 함께, 더스틴 포이리에, 맥스 할로웨이 등을 언급하며 재대결에 대한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었다.

맥그리거는 지난 12일(한국시간)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일어난 폭행사건과 지난 1월 고국 아일랜드에서의 성폭행 혐의가 폭로되면서 전격적으로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 2016년에도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4개월 만에 옥타곤에 올라 해프닝으로 끝났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기외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다.

알도가 말했듯이 맥그리거가 다시 옥타곤에 발을 들여 놓지 않더라도 맥그리거는 엄청난 부를 쌓았다. 2017년 메이웨더와의 대결에서 1억 달러를 벌어들였고 또한 자신이 론칭한 위스키 ‘Proper No. Twelve’ 사업으로도 큰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에 MMA에 데뷔한 조제 알도는 2010년 UFC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후 맥그리거에게 패할 때 까지 7차 방어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제레미 스티븐스와 헤나토 카네이로에게 연속으로 TKO로 이기며 부활에 성공했다. MMA 전적은 32전 28승 4패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조제 알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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